by경계영 기자
2019.06.26 11:05:48
규제 기조 확고한 정부, 상승 반전 어려워
매물잠김과 ''똘똘한 한 채''로 추가조정도 제한적
서울 아파트값, 박스권서 등락 거듭할 것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부동산114가 올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 시장이 혼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영향 아래에 있지만 저금리로 풍부한 유동성과 집값 바닥심리가 맞물려 서울 아파트값이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입지와 가격, 면적, 교통망 확충과 같은 개발 재료 등에 따라 아파트값이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이면서 양극화를 넘어선 다극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부동산114는 2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하반기 전망’을 발표했다.
전망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시장은 매도자와 매수자 간 팽팽한 줄다리기 상황이 이어지며 아파트값이 보합 수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며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것으로 점쳐졌다.
서울의 경우 이미 다주택자 상당수가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했고 양도소득세 중과로 추가로 매물을 내놓지 어려운 상황인 데다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강남권을 중심으로 나타나며 아파트값이 추가로 조정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부동산114는 판단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최근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바닥론이 번지곤 있지만 규제 기조가 확고한 정부는 이상 과열 시 추가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엄포해 상승 반전이 쉽진 않다”면서도 “대체 투자처가 마땅찮은 상황에서 토지보상금 증가에 따른 유동성 과잉, 장기 공급 부족에 대비한 강남권 투자 수요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신도시를 포함한 경기·인천 지역은 공급 물량이 부담되고 서울과 인접한 지역에 3기 신도시 계획이 발표돼 입지적 열세에 있는 지역의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부동산114는 예상했다. 지방은 대구·대전·광주 등을 제외하면 공급 과잉 여파와 지역경기 침체로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