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과학기술-ICT인 누가 나오나"..대과연, 공천 촉구

by김현아 기자
2016.02.23 11:20:28

윤창번, 표철수, 황영헌, 조명희, 남창모 등 예비후보 등록
대과연, 20대 총선에서 과학기술인 공천 요구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이 23일 여야 대표와 합의한 4월 총선 선거구 획정기준을 선거구 확정위원회로 송부함에 따라, 29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 예비 등록을 한 후보들의 면면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특히 미래 세대의 일자리를 만들고, 한국경제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려면 과학기술이나 ICT에 밝은 정치인들이 20대 국회에 대거 입성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지금까지 과학기술·ICT 또는 방송통신 분야에서 새롭게 총선 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윤창번 전 청와대 미래전략수석비서관(새누리당 서울 강남병), 방송위원회 사무총장 출신인 표철수 씨(국민의 당 남양주 을), KT(030200) 신사업담당 상무 출신의 황영헌 전 창조경제타운 단장(새누리당 대구 북구을), 조명희 경북대 융복합시스템공학부 교수(새누리당 대구 중·남구), 남창모 전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새누리당 대구 중·남구) 허원제 전 방통위 상임위원(새누리당 부산 진갑), 윤두현 전 케이블TV협회장(새누리당 대구 서구), MB정부 때 홍보수석을 역임한 최금락 전 SBS(034120) 방송지원본부장(새누리당 서울 양천 갑), 손학규 캠프에서 일했던 이남재 전 SK텔레콤(017670) 매니저(더민주당 광주 북구을) 등이 눈에 띤다.

윤 전 비서관은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원장, 하나로텔레콤 사장 등을 거쳤다. 표철수 씨는 YTN 보도 부국장, 미디어국장, 방송위 사무총장 등을 거쳐 경기도 정무부지사를 역임했다. 표 씨는 같은 방송위 출신인 최민희 의원(더민주당)과 같은 지역구에서 겨루게 된다. 최 의원은 방송위 부위원장 출신이다. 황영헌 전 KT 상무는 과학기술계를 대표해 왔던 서상기 의원과 공천을 겨룬다.

이밖에도 KT 출신 권은희 의원(새누리당 대구 북구 갑)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방통위 부위원장 출신의 허원제 씨(새누리당 부산진갑)도 뛰고 있다. 비례대표 후보군으로는 양문석 전 방통위 상임위원(더민주당)과 안정상 미방위 야당 수석전문위원(더민주당), 추혜선 전 언론연대 사무총장(정의당) 등의 이름이 오른다.

이와 관련 대한민국과학기술대연합(상임대표 이부섭 과학기술단체총엽합회 회장, 엄익준 한국기술사회 회장)이 내일(24일) 오전 11시 ‘20대 총선 과학기술인 공천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개최한다.



과대연은 국회에서 심의하는 나라 예산의 3분의 1이 과학기술과 관련돼 있는 상황에서 과학적 상식과 합리적 사고능력을 갖춘 과학기술 전문가가 국회에 없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과학기술인의 국회 진출 확대를 위해 △비례대표 후보의 20% 이상을 과학기술 전문가로 공천할 것과 △지역구 후보에 대해서도 과학기술적 소양과 경험을 갖춘 인물에 가점을 부여할 것을 요구했다. 이를 위해 대과연은 ‘500만 과학기술인 서명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대과연에는 과총을 비롯, 한국기술사회, 대한변리사회, 벤처기업협회, 대덕클럽, 한국IT전문가협회, 전국공과대학협의체 등 27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참여단체 단체장들도 일부 참여한다.

▲2월 현재 대과연 참여단체
한편 대과연은 과학기술적 합리성을 국정과 사회운영의 핵심원리로 뿌리내리고자 2011년 출범했다. 19대 총선과 18대 대선에서도 과학기술인의 목소리를 결집하여 정치권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