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13.12.26 15:21:10
0.11% 내린 1999.30에 마감
中 유동성 불안감과 개인·외인 ''팔자''에 지수 반락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코스피가 7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서면서 하루 만에 2000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우리투자증권 우선 협상대상자가 NH농협증권으로 확정되면서 증권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26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29포인트(0.11%) 내린 1999.30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2004.45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1% 넘게 밀린 데다 개인이 매도세를 확대하면서 장 막판 반락했다.
이날 중국에서 역RP가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민은행이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개입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퍼졌다. 중국 국무원에서 올해 전체 성장률을 7.6%로 추정, 성장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다는 점 역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수급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팔자’를 보였다. 특히 개인은 8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확대하면서 이날 6133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174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6351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657억원, 비차익거래 4187억원 각각 매수 우위로 총 684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대형주는 0.15% 내린 반면 중·소형주는 각각 0.16%, 0.02% 올랐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0.98%) 은행(0.84%) 보험(0.76%) 철강금속(0.73%) 등이 강세를, 의료정밀(-1.40%) 통신(-1.32%) 전기가스(-1.07%) 운수창고(-0.70%)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전날 대비 0.49% 내린 140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증권업종의 강세가 돋보였다.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 우리금융저축은행 패키지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NH농협증권(016420)이 올랐다. 우리자산운용을 인수하게 된 키움증권(039490)과 피인수 대상인 우리투자증권(005940) 또한 강세였다.
매물로 나온 또 다른 증권사인 동양증권(003470) 역시 매각 기대감에 오름세를 보였다.
이밖에 동부하이텍(000990)은 현대차그룹의 인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가격상한폭까지 치솟았다. 포스코(005490) 현대모비스(012330) LG화학(051910) KB금융(105560) SK이노베이션(096770) 롯데쇼핑(023530) 하나금융지주(086790) 등이 올랐다. 현대차(005380) SK하이닉스(000660) 기아차(000270) NAVER(035420) 한국전력(015760) 현대중공업(009540) SK텔레콤(017670) 등은 내렸다.
이날 총거래량은 2억1524만주, 거래대금은 3조164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7개를 포함한 40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비롯해 394개 종목이 내렸다. 8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