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리더스 클럽 `수학선생님이 된 CEO` 外

by신욱 기자
2010.04.21 15:41:21

[이데일리TV 신욱 기자] 앵커: 한 주동안 새로 나온 서적과 출판계 소식 알아보는 리더스 클럽시간입니다. 영풍문고의 북 마스터 박승환팀장 자리했습니다.

 

<질문> 오늘 첫 번째 책은 독특한 이력을 가진 수학교사의 얘기군요. 모든 사람들이 CEO가 되려고 하는데, 저자는 오히려 CEO를 그만두고 교사가 됐군요?

 
 <답변> 저자인 토머스 블로크는 성공보다 자신을 가슴 뛰게 하는 일을 선택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미국의 선구적인 세무회사인 H&R 블록의 잘나가는 CEO였습니다. 회사 창업자의 아들로서 행복한 생활을 꾸려가던 저자는 언뜻 세상을 다 가진 듯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인생에서 뭔가 빠져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1995년, 오랜 고민 끝에 19년을 재직해온 회사를 떠나 SFX라는 학교의 수학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빈민가 학교에 간 그의 대담한 도전과 가난한 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교육자로서의 인생 스토리는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오프라 윈프리>, <투데이> 쇼를 비롯해 「뉴욕타임스」에서 CBS 방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에 소개되어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질문> 일반적인 코스를 거쳐 교사가 된 경우와 저자와 같이 기업체를 경영하다 교사가 된 경우 어떻게 다른 모습을 보여줬습니까?

<답변> 교육 현장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 깊은 영감과 통찰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교사들은 학과목에 대한 전문 지식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탄력적으로 다룰 수 있는 지혜도 있어야 합니다. 이 책은 부정행위와 파괴를 일삼는 아이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그런 아이들을 사랑으로 대하면서 교사로서의 열정과 꿈을 잃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체험으로 알려 줍니다.

 저자는 CEO 출신답게 경영 마인드를 학교에 도입했습니다. 교사의 급여를 단지 그들의 교육 수준과 경력에만 두지 않고 성과에 기초했습니다. 출석일수를 채우지 않아도 웬만하면 학교 졸업장을 취득할 수 있는 자동진급제의 관행을 없애고 과감히 F학점을 주는 등 교육 혁신을 일구었습니다. 학교의 미래는 교사에게 달려 있다고 말하는 저자는 예비교사의 훈련소인 교대 프로그램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인생의 2막을 가치 있는 일을 하며 살고 싶은 사람이나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큰 도전을 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 공교육의 현황과 문제점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과 우리나라 교육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싶은 사람에게도 매우 유용한 책일 듯 합니다.



<질문> 다음 책 알아보죠. 대화법과 관련한 책이군요?


<답변> 결정적 순간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려면 당연히 말하고 응대하는 훈련을 거쳐야 합니다. 머리를 쥐어짜면 순발력 있는 대답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는 잘못되었습니다. 순발력 있는 대답의 비밀은 바로 철저한‘사전 준비’이기 때문입니다. 심리학, 상황분석력, 재치 있는 대화법과 관련된 여러 가지 테크닉과 트릭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서점 아마존(독일)에서 몇 년째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제법 내공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말싸움의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군요. 책 내용을 좀더 소개해 주시죠?

<답변> 이 책은 누군가 부당한 비난을 퍼붓거나, 비아냥대며 웃음거리로 만들어 조롱할 때, 인신공격까지도 서슴지 않으며 화를 낼 때, 이제야말로 순발력 있는 대응으로 상대의 입을 막아버리는 방법을 귀띔하고 있습니다. 단, 진흙탕에서 함께 뒹굴며 싸우는 방식이 아닌, 싸우지 않고 다치지 않는 세련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테크닉으로는 반박문 기술, 캐묻기 기술, 번역 기술 등이 있습니다. 특히 번역 기술에는‘꿀벌의 혓바닥’,‘독사의 혓바닥’,‘외교관의 혓바닥’기술이 있는데, 그 중 ‘외교관의 혓바닥’기술은 부당한 비난에 대처하는 데도, 분노를 잠재우는 데도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추천할 만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책입니다.

<질문> 마지막 책 알아보죠. 지난주에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전략에 대한 책을 소개해 주셨는데, 오늘은 닌텐도에 관한 책이군요?


<답변> 최근 애플의 아이폰과 구글의 안드로이드폰 등 소프트웨어의 기능이 강화된 스마트폰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드웨어를 잘 만들어야 잘나가는 회사가 되었는데, 이제는 전자, 자동차 등 모든 산업에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가 중요해진 세상에서 닌텐도는 애플과 구글 못지않게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책 내용을 좀더 알아볼까요?

<답변> 네, 이 책은 화투에서 닌텐도 Wii에 이르기까지, 게임기 속으로 교육, 건강, 취미 등 세상 모든 콘텐츠를 끌어들여 세계 최고 게임회사가 된 닌텐도의 일하는 방식을 소개했습니다. 닌텐도는 자신보다 규모가 훨씬 큰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하드웨어로 승부할 때 소프트웨어의 가치에 주목했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 만한 게임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게임기를 팔리게 한 것입니다. 이 책은 120년 동안 하드웨어를 팔리게 하는 소프트웨어를 끊임없이 만들어온 닌텐도의 창조정신을 배우도록 말하고 있는 책입니다. 닌텐도 고유의 경영방식인 수도꼭지 법칙, 4i 전략, 경소단박, 미디어 믹스 전략 등을 소개하면서, 숙련된 기술보다는 창조성이 더욱 필요해진 새로운 세상에서 승자가 되는 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