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내년도 가계대출, 실수요자 체감할만큼 자금 공급"

by이수빈 기자
2024.12.20 13:53:50

이복현 금감원장, 건설·부동산업계 전문가 간담회
"가계대출 관리해야 한다는 원칙은 변함 없어"
"자금 공급을 평탄화해 원만하게 대출 운용되게 할 것"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내년도 가계대출과 관련해 “어려움을 겪었던 실수요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자금이 공급·운용될 수 있도록 방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주택건설회관에서 건설업계 및 부동산시장 전문가 간담회를 마치고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주택건설회관에서 열린 건설업계 및 부동산시장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한 후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간담회를 마치고 취재진에게 “참석자들께서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방향성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지나친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의해 지방 부동산 등 급등우려가 적은 부동산이 경색돼 있다는 문제의 화두를 전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실히 말씀드리는 건 내년 초부터는 가계대출 자금 공급이 평탄화돼 실수요자께서 부담을 많이 느끼지 않도록 원만히 공급되게 할 것이라는 점과 지방에 대해서는 부동산 급등 지역이 속한 수도권과 달리 조금 더 여유를 드리려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원장은 “최근 국내 내수부진 및 유효수요가 저하된 주된 원인 중 하나가 지나치게 늘어난 가계대출에서 기인한 원리금 상환으로 인해 가계의 소비 여력이 위축돼있다는 점”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보면 가계대출의 증가추이를 꺾고 경상 GDP 대비 관리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가계대출 관리 기조는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올 연말 있었던 수도권 부동산의 지나친 급등세로 인해 불가피하게 (가계대출 관리가) 엄중하게 흘러간 측면이 있다”며 “내년에는 올해처럼 시기별 쏠림이 과하지 않게 연중 평탄화 작업을 통해 관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해 내년도 가계대출 규제는 조금 완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 지방 주택수요 진작을 위해 대출규제도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 이 원장은 “지방 부동산에 대한 가계대출 운영에는 여유가 생기도록 한다거나, 일반 은행을 포함한 금융회사에서 지방 관련 부분에 대해 리스크 관리를 적절히 하며 가계대출 관련 작용이 필요하다는 부분에 공감대가 있으면 수도권·급등우려지역의 가계대출보다 조금 더 여유있계 가계대출 목표치나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공간을 여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