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해외직접투자 6.0%↓…글로벌 불확실성 속 광업 투자는 늘어
by권효중 기자
2024.12.13 11:00:00
기재부, 13일 3분기 해외 직접투자 동향
순투자액 기준으론 26.6% 감소한 94.3억 달러
전체 투자액 줄었지만 광업·정보통신업은 증가
"글로벌 불확실성 속 자원 수요 증가 영향"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지정학적 위협 등으로 지난 3분기 해외 직접투자액이 총투자액 기준 전년 동기 대비 6.0% 줄어든 141억 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투자액은 감소했지만 공급망 불안정에 대응하기 위한 천연자원 수요 증가로 인해 광업 투자는 늘어났다.
기획재정부는 13일 ‘2024년 3분기 해외직접투자’를 발표, 지난 3분기 해외 직접투자액이 141억 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것이다. 총투자액에서 회수 금액(지분 매각, 청산) 등을 뺀 순투자액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6% 줄어든 94억 3000만 달러였다.
올해 분기별 해외 직접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1분기 163억 7000만 달러였던 해외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7.5% 줄어들었는데, 2분기(-1.1%)에 이어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드는 모양새를 이어가게 됐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60억 6000만 달러) △제조업(39억 7000만 달러) △광업(12억 9000만 달러) △정보통신업(8억 5000만 달러) 순으로 투자 규모가 컸다. 총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가운데 광업은 전년 동기 대비 161.8% 늘어나고, 정보통신업은 314.6%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북미 지역의 투자액이 전년 동기 대비 34.4% 줄어든 51억 3000만 달러였지만, 규모로는 지역 중 가장 컸다. 이후 유럽(36억 달러), 아시아(29억 2000만 달러), 중남미(21억 3000만 달러) 등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37억 9000만 달러) △케이맨제도(16억 6000만달러) △룩셈부르크 (14억 1000만 달러) 순을 나타냈다.
기재부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고금리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해외 직접투자가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역별로는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자원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광업 투자가 늘어났고, 폴란드 등 유럽 지역의 투자액도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정부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해외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들의 경영활동을 돕기 위해 주요 투자 대상국가들과 소통,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