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찾은 태국 하원 국방위원장, 해군 전력 증강 논의

by김은경 기자
2024.12.04 08:37:52

로봇 이용 자동화 생산 기술에 깊은 관심
태국, ‘후속 호위함 사업’ 기술 이전 기대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화오션은 태국 하원 국방위원회 의장단이 지난 3일 자국에 호위함을 수출한 자사 거제사업장을 찾아 함정 건조 역량을 직접 살폈다고 4일 밝혔다.

태국 국방위 의장단은 함정 설계부터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 생산기술 등 건조 전반에 이르는 체계적인 시스템 운영에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화오션(042660)의 강점인 국내외 해군 함정 사업 인도 일정 준수 역량과 해외사업에서 제공하고자 하는 기술이전 계획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의장단은 한화오션의 대표 수출 실적 중 하나인 태국 호위함 사업을 언급하며 태국 해군 전력 강화의 핵심인 후속함 사업과 관련해 적극적인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태국의 군함 건조 역량 강화를 돕기 위한 현지 조선소와의 함정 건조 역량 증진 방안을 제안했다. 함정 건조 단계의 현지화와 기술 이전에 대해 특히 관심을 보인 의장단은 한화오션 측과 긴 시간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의장단은 조선소 견학 중 한화오션 기술교육원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태국 견습생들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은 “태국 하원 국방위원장 일행 방문을 통해 태국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회사의 의지와 비전을 공유했고 후속 호위함 수주를 통해 태국 산업 역량 강화와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태국과의 협업을 기점으로 향후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주요 아세안 우방국들의 해군력 증강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2013년 태국으로부터 3,600톤 급 호위함 1척을 수주해 2018년 인도한 바 있다. 이듬해 ‘푸미폰 아둔야뎃’으로 명명돼 취역한 이 호위함은 현재 동남아 지역 최고의 전함으로 평가받고 있다. 푸미폰 아둔야뎃은 70년 동안 태국의 국왕으로 군림한 인물로 자국에서 국부로 추앙받고 있다.

위롯 라카나아디손 태국 하원 국방위원장(왼쪽에서 일곱번째) 일행이 지난 3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해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한화오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