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장남 ‘불법 성매매 의혹’… 검찰 요청으로 재수사한다
by송혜수 기자
2023.01.10 11:46:04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경찰이 당초 무혐의 처분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남의 성매매 의혹에 대해 검찰의 요청으로 재수사에 나섰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오전 경기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출석하고 있다. 제1야당 현직 대표가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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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해 10월 불송치 결정했던 이 대표 장남 동호씨의 불법 성매매 혐의에 대해 최근 재수사에 돌입했다. 이는 검찰의 재수사 요청에 따른 것으로 재수사 요청 범위는 경찰 수사 결과의 일부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당시 검찰에 송치한 상습도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 문언 전시) 혐의 등에 대해서도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에 따라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불송치 사건에 대한 재수사 요청 및 송치 사건에 대한 보완수사 요구가 온 것은 맞다”라면서도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해줄 수 없다”라고 밝혔다.
동호씨는 2019년 1월부터 2021년 말까지 3년여간 해외 도박사이트에서 수차례에 걸쳐 포커 등 불법 도박을 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여성을 비하하거나 성희롱에 해당하는 글 등을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불법 성매매를 한 의혹도 받고 있다.
동호씨 관련 의혹은 2021년 12월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제기됐으며, 유튜브 매체 ‘가로세로연구소’의 고발로 수사가 개시됐다. 경찰은 10개월여간의 수사 끝에 상습도박 등 혐의는 어느 정도 인정된다고 판단,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다만 불법 성매매 혐의는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보고 불송치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