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세계 경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시험대"

by김혜미 기자
2022.05.24 11:28:03

23일 다보스포럼…"우크라전쟁, 코로나 영향 악화"
IMF "무역장벽 낮춰라" 촉구에도…일부국가 '역행'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세계 경제가 아마도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시험(test)에 직면했을 것이라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경고했다.

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첫날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우리는 잠재적인 재난의 합류지점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사진 AFP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의 영향을 악화시켰고, 식품 및 연료값 급등으로 인해 경제 회복을 억누르고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부채가 많은 국가와 기업, 가계에 압력을 더하고 있으며, 시장 혼란과 계속되는 공급망 혼란도 위험을 키우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도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포럼 토론에서 “일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화석연료 투자에 대한 핑계로 삼을 수 있다. 그것은 우리의 기후 목표 달성에 영원히 문을 닫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제위기는 이미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23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주요 7개국(G7)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0.1% 감소했다.

IMF는 경제적 압력을 줄이기 위해 각국 정부 관계자들과 재계 지도자들에게 무역 장벽을 낮출 것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생계비 위기에 대한 우려로 일부 국가들은 식량 및 농산물 무역을 제한하고 있으며 이는 전세계적인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을 야기하는 등 반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