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중기 복지플랫폼, 현금처럼 사용가능한 ‘복지포인트 서비스’ 오픈

by신중섭 기자
2021.06.29 12:00:00

가입비·이용료 無…중소기업 활용 부담 낮춰
우수활용기업은 ‘복지우수기업’ 인증
중기 지원사업 신청 시 가점 등 혜택 부여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와 중소벤처기업부는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중소기업 복지플랫폼’에서 가입비와 이용료 부담이 없는 복지포인트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중소기업 복지플랫폼 현황(사진=대한상의)
복지포인트 서비스는 기업이 근로자에게 복지비를 포인트로 지급해 복지몰과 같은 플랫폼 내에서 원하는 복지상품을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기업들은 주로 창립기념일이나 명절 선물 등을 복지포인트로 지급한다.

대기업과 정부·공공기관에서 주로 활용하며, 그동안 중소기업은 가입비·이용료 등 비용 부담으로 활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앞으로는 개별 복지몰이 없는 영세 중소기업도 복지포인트를 통해 직원 복지비를 체계적으로 지급하고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상의와 중기부는 이와 함께 ‘중소기업 복지플랫폼’에 가입해 전체 직원 30%이상에게 1인당 연간 35만원의 복지비를 지급하는 중소기업에게는 ‘복지우수기업’으로 인증하고 정부지원사업 신청 시 가점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우선 우수활용기업으로 인증된 기업은 중기부에서 확인하는 ‘성과공유 도입 기업’으로 자동 인증된다. 성과공유 도입 기업은 병역지정업체 선정평가와 정책자금 신청자격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중소기업 일자리평가에서 가점 5점이 주어지며, 온라인수출플랫폼 사업 신청 시 가점과 중소기업 정책자금 한도 확대 혜택 등도 받을 수 있다.

우수활용기업으로 인증받기 위해서는 30% 이상의 직원에게 인당 35만원 이상의 복지포인트를 지급한 후, 복지포인트 관리 메뉴의 ‘복지플랫폼 우수활용기업 신청하기’에 들어가 인증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한편 지난 2019년 9월 출범한 ‘중소기업 복지플랫폼’은 오픈 21개월만에 가입 근로자 17만명, 가입 기업 1만 3000개사를 돌파했다. 복지서비스도 여행·휴양, 자기계발, 건강관리, 생활안정, 상품몰 등 5개 분야의 210개 입점업체가 120여만개의 복지상품을 저렴하게 제공 중이다. 민간 복지몰과 달리 별도의 가입비와 이용료가 없는데다 입점기업 상품 구매 시 추가 할인이 적용된다는 게 장점이다.

대한상의는 내달 한 달간 복지포인트 신청기업 전체와 복지플랫폼에 신규 가입한 110여개 기업에게 추첨을 통해 안마의자, 노트북, 공기청정기, 아이패드 등 푸짐한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소기업 복지플랫폼을 참고하면 된다.

대한상의와 중기부는 올해 말까지 가입자 수 30만명, 가입기업 수 2만개사, 입점업체를 300개사까지 확대해 중소기업 복지플랫폼을 국내 중소기업 복지몰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복지플랫폼’은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에서도 가입 가능하다. 자세한 문의는 중소기업 복지플랫폼 고객센터로 하면 된다.

정기환 중기부 일자리정책과장은 “많은 중소기업들이 복지포인트 지급을 통해 사내 복지를 증진시키고 우수활용기업으로 인증 받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올해도 꾸준히 양질의 입점업체를 확대하고 서비스를 개선하여 중소기업 복지플랫폼을 국내 기업 복지몰의 대표 브랜드로 안착시키고 대·중소기업 복지 격차를 완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진경천 대한상의 중소기업복지센터장은 “중소기업 직원들이 대기업 수준의 복지를 누리기 위해서는 대기업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줄 필요가 있다”며 “중소기업 복지플랫폼의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보다 많은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복지플랫폼 포인트 활용 시범사업 기업사례(사진=대한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