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황교안의 100일, 대권행보로 정쟁 소용돌이 몰아가”

by김미영 기자
2019.06.04 10:34:08

4일 bbs 라디오 인터뷰
“한국당 안정화됐단 시각도 있지만…”
“양정철, 대통령과 가깝다보니 구설”
“박원순 등 만남 미리 보고…해외 싱크탱크와도 네트워크”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오는 6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두고 “빠르게 대권후보로서의 행보를 먼저 시작하면서 정치권 전체를 정쟁의 소용돌이로 몰아간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평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국당이 황교안 대표 출범 이후 안정됐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고, 빠르게 정치권에 안착했다는 평가도 있다”고 전제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실제로 계속 한국당이 장외투쟁을 하고 국회 개원을 보이콧하는 핵심에는 황교안 대표가 있다”며 “(황 대표가) 상대적으로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본인의 정치적 위상이랄까 대권 행보와 관련해서 지나치게 정치적 판단을 우선하는 게 아닌가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하신 분이기 때문에 조금 더 국가 전체나 민생을 생각해서 좀더 유연하게 이 사안(국회 정상화)을 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양정철 원장의 광폭행보가 입길에 오르는 데엔 “워낙 대통령과 가깝다 보니까 자꾸 정치적으로 구설에 오르는 것 같다”고 했다. 양 원장이 전날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와 회동을 가진 데엔 “별도로 (이해찬) 대표와 최고위원들에 보고하고 추진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대신 해명했다.

그는 “민주연구원이 국내 싱크탱크로서 자리잡기 위해서는 국내외 연구기관과 네트워크를 해야겠다는 보고를 이미 했고 서울시연구원, 경기도연구원과 자매결연을 맺는 것”이라며 “해외 유력 싱크탱크하고의 네트워크도 조만간 다 발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