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이번에는 중국' (영상)

by김수연 기자
2019.04.25 09:30:33

"답사기로는 15번째 책이고 중국은 첫번째 시작"
중국은 동아시아 문화를 주도하는 '막강한 이웃'
답사의 로망지 "유익한 정보 공유하고파"



[이데일리 김수연 PD] 누적 판매 부수 400만부를 넘긴 베스트셀러 시리즈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이번에는 중국으로 갔다.

24일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열린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 출간기념 간담회에서 저자인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는 “답사기로는 15번째 책이고 중국은 첫번째 시작”이라며 “한국과 일본의 답사기는 이미 선보였고, 중국편을 추가함으로써 동북아 답사기를 완성하려 했다”고 집필 계기를 밝혔다.

특히 이번 책에선 중국의 사막과 오아시스, 그 속에 숨겨진 불교 유적과 역사의 현장을 만나는 ‘돈황·실크로드 여정’을 뼈대로 삼았다. 국내편의 ‘해남·강진’, 일본편의 ‘규슈’ 등 의외의 답사 처를 소개하며 흥미를 끌었던 유 교수는 이번에도 흔한 중국 여행서에서 나오는 지역을 비껴갔다.

유 교수는 “5대 고도라고 일컬어지는 북경과 남경 등을 먼저 쓰면 ‘중화주의’나 ‘사대주의’로 비칠 수 있고, 동북 3성으로 눈을 돌리자니 애국주의적인 입장이 강조될 것 같았다”며 “우리 문화는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당당한 지분율을 가지고 있는 문화적 주주 국가다. 중국이로되 중국답지 않은 곳에서 시작해야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은 언제나 즐거운 여행의 놀이터이자 역사와 문화의 학습장이다. 흔히 ‘중화주의’ 입장에서 문화를 보려는 경향이 있는데 동아시아라는 넓은 시각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동아시아 전체에서 중국의 문화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은 한반도의 40배, 남한의 약 100배에 가까운 면적에 인구도 남북한의 약 20배가 넘는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이번 중국편은 1권 ‘돈황과 하서주랑’과 2권 ‘막고굴과 실크로드의 관문’으로 구성됐고, 3권은 올해 안에 출간할 예정이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오랜 시간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서는 ‘기행기’가 아닌 ‘답사의 기록’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역사와 사상, 문학과 자연까지 버무려서 여행할 때 궁금한 점을 종합적으로 설명하려 했다. 서양과 동양의 미학에 견주어 우리문화의 특수성을 설명하면서 설득력을 높였다. 스스로가 여행하면서 재밌게 보고 들었던 것을 함께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책을 썼고, 앞으로도 그렇게 답사기를 써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