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피해자 변호인단 "피해자들, 대인기피·자해행위도"

by노희준 기자
2018.03.22 11:27:46

이윤택 전 예술감독 피해자들 공동변호인단 기자회견

극단 단원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재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노희준 황현규 기자]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에게 상습적인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한 피해자 17명을 대리하는 공동변호인단이 22일 “경찰조사후 피해자 대다수는 가족에게도 말 못한 것을 상기해서 대인 기피증을 겪고 있고 심한 경우 자해행위까지 시도한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윤택 사건 피해자의 공동변호인단’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들은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경찰청 보호관을 통해서 관련 기관이나 의료 기관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또 “(피해자들에 대한) 과도한 신상정보 유출과 허위사실 비방 유포가 피해자 가족이나 극단에 대한 비방으로 이어져 2차 피해로 인한 피해자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며 “변호인단에서는 피해자 보호를 위해 2차피해와 관련해서 명예훼손, 형사고소, 민사소송, 손해배상 등으로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를 모욕하고 사생활을 침해해 고통을 가중하고 미투의 본질을 흐리는 2차피해가 이뤄지지 않도록 자제와 배려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