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모텔 인식 바꿔 새로운 수요 창출하겠다" (일문일답)

by김유성 기자
2016.08.02 13:00:30

러브모텔 이미지 바꿔 가족 단위 신규 여객 수요 창출
사물인터넷(IoT)와 결합해 중소 숙박 업체 '스마트'화 시동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내 대표 숙박 O2O 업체로 꼽히는 ‘야놀자’가 프랜차이즈 가맹점 100호점 돌파를 기념해 기자 간담회를 2일 열었다. 2005년 창사 이래 첫 기자 간담회다.

숙박업소 종업원에서 시작해 야놀자를 창업하고 국내 대표 O2O 업체 최고경영자(CEO)로 올라선 이수진 대표는 이날 중소형 숙박 업소에 대한 이미지 변신을 시도중이라고 밝혔다. 러브모텔 이미지를 탈피해 가족 단위 숙박객이 찾는 숙박업소를 만든다는 게 목표다.

김종윤 야놀자 부대표는 사물인터넷(IoT)를 활용한 객실 자동화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인력이 부족한 점주들이 객실내 센서를 통해 룸서비스 수요를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은 기본이다. 손님들은 카드키 없이 본인 휴대폰 인증만으로 객실에 들어갈 수 있다. 손님 맞춤형 서비스도 사전에 가능해진다.

야놀자의 프랜차이즈 확대가 중소형 숙박 업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 김영수 야놀자 F&G 대표는 “새로운 수요 창출이 목표”라고 했다. 이미지 개선을 통한 상생이 주된 화두라고 전했다.

다음은 야놀자 경영진과의 일문일답이다.

일문일답에 참석한 야놀자 경영진들. 사진 왼쪽부터 김종윤 야놀자 부대표, 이수진 야놀자 대표, 김영수 야놀자 F&G 대표
△시장의 수요를 우리가 뺏는다는 게 아니다. 영세한 숙박 업소에 대한 인식을 바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게 목표다. 기존의 일반 모텔들은 불륜 등의 안 좋은 이미지가 있다. 따라서 여행 비즈니스는 물론 가족들까지 이용할 수 있는 중소형 숙박 시설로 이미지를 개선하는 게 목표다. 더 많은 수요층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김영수 야놀자 F&G 대표)

△우선은 상생이 중요하다. 꼭 성공시켜야할 미션이라고 본다. 단순하게 우리 프랜차이즈 숫자를 늘려가는 게 아니다. 노하우와 자산을 보다 많은 제휴점에 공유하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중국인 인바운드를 하려는 노력을 한다.

중국인 마케팅을 하면서도 아직 많은 돈을 벌지 못 했다. 그런데 한 분, 두 분 숙박 업소 방문을 하면서 제휴 업주들이 좋아하고 있다.(김종윤 야놀자 부대표)

△객실당 로열티를 받는 형태다.(김영수 야놀자 F&G 대표)

△실질적으로 우리가 설문조사를 해본 결과를 보면, 호텔과 모텔과의 차이는 객실내 비치된 피임 용품이 있느냐 없느냐, 성인 방송이 나오냐 안나오냐에 따라 다르게 인식한다.

세번째로는 주차장 가림막 등이다. 왠지 들어가기 힘든 상황이 되곤한다.

이런 것을 없애도 장사가 되고 영업 활동이 잘된다는 점을 보여주면 기존 영세 숙박 업소에서 잘 따라오르리라 본다. 우리가 어떤 것을 새롭게 시도하면 후발주자들이 우리 모델을 많이 따라했다. 보다 폭넓게 한국의 중소 숙박을 선도하겠다.(이수진 야놀자 대표)

△야놀자의 IOT는 차별화가 있다. 개발하는 부분을 고객 관점에서 보면 카드키 등을 들 수 있다. 도착하기 전에 내 객실 상태를 변화시킬 수 있다. 미리 에어콘을 켜 놓는다거나, 습도나 공기 청정에 대한 컨트롤 부분이 있다.

카드키 분실 이슈도 굉장히 많다. 카드키를 그때그때 만드는 호텔과 달리 중소형 숙박은 카드키가 객실별로 이미 배분돼 있다. 객실 호수로 파악하기 때문에 분실에 대한 이슈가 크다. 핸드폰이라는 가장 보안이 강력한 디바이스로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수건이 떨어졌을 때 등 다양한 룸서비스에 대한 응용도 가능하다. 중소형 숙박은 인력이 많지 않다. 자리를 비웠을 때 여러 일을 해야 하는 이슈가 있다. 우리는 클릭 한 번으로 이슈를 해결하는 것을 하고 있다.

예컨대 방이 비어 있는지 확인해야하고, 예약이 확인한지 봐야한다. 수저 배치 등의 굉장히 많은 메뉴얼 작업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는 이 부분에 있어서도 일관되게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B2B를 만들고 있다. B2B 영역에 대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IoT에 대한 성공 부분을 하고 있다. (김종윤 부대표)

△우선 우리가 호텔 나우와 함께 한 이유중 하나가 중국어 서비스다. 호텔나우는 중국어 서비스는 이미 론칭이 됐다. 좋은 숙박, 좋은 호텔에 대해서 하고 있다. 숙박 관련돼 이번 여름에 한국 여행할 때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어로 된 서비스도 야놀자에서 론칭할 예정이다. (김종윤 부대표)

△그런 전략이 있다. 실질적으로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검색어에 관련된 앱들이 출시됐다. 키워드 검색에 다 해당되겠다는 전략도 있었다. 지금은 네이버로 다시 돌아왔는데, 예전 처음 앱 시장에 진출했을 때에는 키워드에 맞는 정확한 서비스를 출시하려고 했다. 지금은 상황이 나아졌지만 키워드에 맞는 정확한 서비스가 있어야 한다. (이수진 대표)

△이미 차별화 돼 있다. 왜 중소형 숙박이 변해야하는지 고민을 해야한다. 공동창업자와 16년째 일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변해야할지, 중소형 프랜차이즈 숙박 자체가 왜 바뀌어야 하는지 문제지기를 했다. 그래서 2011년 시작했고 101호점까지 냈다. 이 와중에 굉장히 큰 경험치와 노하우가 축적됐다. 이런 교육 공간도 만들었다.

이젠 중소형 숙박에 나눠줄 수 있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금도 개척중이다. IoT 시스템이라든가 가상현실(VR)이라든가. 앱 예약 서비스도 처음 개발했다가 망했다가 다시 했다. 후발 업체는 우리 것의 개척 과정을 보고 잘 되는 부분만 급하게 카피캣하고 있다. 그것 또한 나쁘지 않다. 우리 또한 그로 인해 열심히 노력하는 자세를 가질 수 있어 좋다고 본다.(이수진 대표)

△해외에서 숙박 시장 자체가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살펴봐야 한다. 이미 다양한 나라에서 로컬 서비스가 아닌 글로벌 서비스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1년전만해도 로컬끼리 경쟁했다. 결국에는 글로벌 서비스가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같은 객실을 팔면 어디가 더 싸냐는 귀결에 도달할 수 밖에 없다. 자금력이 많고 더 끝까지 버틸 수 있는 기업만이 살아남게 된다. 많은 O2O 기업들이 대기업의 진출을 겁내 하는 게 비슷한 이유다.

우리 입장에서 (여기때와의 차별점이) 비품 및 세탁에 대한 MRO 서비스 뿐만 아니라 IoT 솔루션이 될 수 있다. 이 영역은 후발업체가 따라올 수 없다. 실제 운영해보고 실제 테스트 해봤다. 그냥 외부에 있는 비품 등을 가져와선 절대 새로운 서비스를 할 수 없다. (김종윤 부대표)



△우리는 이미 O2O얼라이언스를 통해 하고 있다. 제대로 하고 있느냐 묻는 기사도 있었다. 우리는 제대로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는 다른 인더스트리와 다른 카테고리와 협업하기 위한 관점에서 보고 있다. 숙박에 대해서도 통합할 수 있다. 나머지 영역에서는 다양한 맛집이나, 교통이 될 수도 있다. O2O얼라이언스로 하고 있다. 그 숫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공동 마케팅을 통해 자립해 살아남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위치정보를 통해 아웃링크를 제공하는 것도 하고 있다. 야놀자 내에서 파트너사의 예약을 하는 것도 개발중에 있다. 곧 론칭된다. 조금 더 나아가서 고객에 맞는 제안을 주는 것도 시도중이다.

우리는 O2O얼라이언스가 대단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의미가 있다고 본다. O2O얼라이언스를 만들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게 개별 기업의 현실이다. 관련 정부 부처에서도 굉장히 관심을 갖고 있다.(김종윤 부대표)

△창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이다. 총 창업 비용이 3000억원이다. 한 업체당 30억원의 비용이다. 금융 비용에 자가 비용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