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여반야문’ 구도…與 반기문 1위 vs 野 문재인 1위
by김성곤 기자
2016.06.16 11:53:12
반기문, 여권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30%대 후반의 지지율로 1위
문재인, 안철수에 오차범위 벗어나 1위 유지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세 현상이 뚜렷했다. 여권에서 반기문 총장, 야권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각각 1위를 차지하며 이른바 ‘여반야문(與潘野文)’구도가 나타난 것.
16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실시한 6월 정례 여권·야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반기문 총장이 여권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야권에서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새로 포함된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약진 속에 문재인 전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1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권, 반기문 22.5%, 유승민 15.7%(▲0.6%p), 오세훈 9.6%(▼6.1%p)
여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부문에서 이번 달에 처음으로 포함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22.5%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1위로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반 총장은 광주·전라(16.1%, 2위)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지역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인천(26.9%), 대구·경북(24.1%), 대전·충청·세종(23.2%), 부산·경남·울산(20.5%), 서울(18.3%)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35.2%), 50대(23.7%) 등 50대 이상에서 가장 높았다. 여권 지지층과 무당층(37.6%), 새누리당 지지층(42.9%)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0.6%p 상승한 15.7%로 2위에 머물렀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6.1%p 큰 폭으로 내린 9.6%를 기록하며 3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김무성 전 대표는 1.3%p 하락한 6.8%로 한 계단 내려앉은 4위로 나타났다.
이밖에 원희룡 제주지사는 0.4%p 소폭 상승한 5.6%를 기록하며 5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남경필 경기지사는 1.5%p 하락한 4.6%로 두 계단 하락한 6위에 머물렀다. 이어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정현 의원이 각각 3.9%,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3.8%, 나경원 의원이 3.6%, 정우택 의원이 2.6%를 기록했다. ‘없음·잘모름’은 17.4%였다.
◇야권, 문재인 25.1%(▼2.6%p), 안철수 17.7%(▼5.2%p), 이재명 7.4%(▲3.1%p)
야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부문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25.1%로 전월 대비 2.6%p 하락했으나 안철수 대표와의 격차를 7.4%p로 벌리며 1위를 이어갔다.
문 전 대표는 서울(29.4%), 경기·인천(27.8%), 부산·경남·울산(23.7%), 대구·경북(19.3%)에서 1위, 광주·전라(24.6%), 대전·충청·세종(13.5%)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40대(33.4%), 20대(33.3%), 30대(31.8%)에서 1위, 50대(18.0%)에서는 2위, 60대 이상(12.3%)에서는 3위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는 야권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32.6%,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59.5%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5.2%p 내린 17.7%로 2위를 유지했다. 안 대표는 광주·전라(25.1%), 대전·충청·세종(20.1%)에서 1위, 부산·경남·울산(20.6%), 경기·인천(17.8%), 서울(14.5%)에서 2위, 대구·경북(6.7%)에서는 5위를 기록했다.
이재명 성남시장과 손학규 전 상임고문은 7.4%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이어 김부겸 의원은 0.8%p 내린 6.9%로 5위로 하락했는데, 야권 지지층과 무당층(4.2%)에서는 7위를 기록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6.5%로 1.2%p 올랐으나 한 계단 하락한 6위를 기록했고,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1.8%p 하락한 6.3%로 7위에 머물렀다. 이어 정세균 국회의장이 4.2%,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3.6%, 김종인 더민주 대표가 2.4%, 정동영 의원이 2.3%를 기록했다. ‘없음·잘모름’은 10.2%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6월 13일과 14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113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61%)와 유선전화(39%) 병행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전화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5.6%(총 통화 19,739명 중 1,113명 응답 완료)였으며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p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