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재호 기자
2014.08.11 13:30:25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 동화의 집’ 편이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동화의 집 미스터리, 어린이 연쇄 실종 사건의 비밀’ 편을 다뤘다.
갈 곳 없는 아이들을 입양해 돌봐온 한 중년 부부의 집에서 아이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는 사건에 대해 파헤쳤다.
‘그것이 알고싶다 동화의 집’ 방송의 어린이 연쇄 실종사건은 갈 곳 없는 아이들을 입양해 돌봐온 한 중년 부부의 집에서 아이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있다는 제보에서 시작됐다.
이 부부의 경우 남편은 현직 고위직 공무원에 살림도 풍족하고 금실 또한 좋아 보여 입양 부모의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동안 부부는 정식 입양기관과 개인 위탁양육 형식으로 모두 5명의 아이를 데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것이 알고싶다 동화의 집’ 취재진이 이웃들의 이야기를 모아본 결과 이상하게도 아이들의 머릿수가 맞지 않았다. 더욱이 이 부부는 ‘집에 귀신이 보인다’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되풀이하면서 5차례나 소리 소문 없이 집을 옮겨 다니고 있었다.
방송에서 특히 주목받은 것은 지난해 3월 옴에 걸려 사망한 A군의 부검 사진이었다. 옴은 옴 진드기(Scabies mite)에 의해 발생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피부 질환으로 주로 후진국에서 많이 발병한다.
‘그것이 알고싶다 동화의 집’에서 옴 사진을 본 전문가는 “이렇게 심하게 옴이 온 전신에 피부질환을 일으키는 걸 보는 것은 거의 처음이다. 옴은 알을 낳고 그게 또 파고들어서 알 낳고 이렇게 하면서 쫙 퍼지는 거다”고 말했다.
이어서 “옴은 그냥 동네 병원에 가서 몇 번만 약 바르면 다 나아서 끝나는 가벼운 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A군을 데리고 있었던 양모는 과거 자신이 허리수술로 인해 불임판정을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의사에 대한 불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면서 “내가 알고 있는 경험적 치료과정에 충실했을 뿐”이라며 “아이의 몸에서 딱지가 생기는 모습을 보고 낫고 있다고 확신했다”고 주장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동화의 집’ 방송에 따르면 A군은 사망하기 전 수개월 간 한 번도 병원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