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등록제, 中企 제품 판로에는 부정적

by김현아 기자
2013.01.22 15:39:10

미디어미래연구소, 22일 홈쇼핑 발전 방안 토론회 개최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홈쇼핑 등록제가 당장 채널을 늘릴 수는 있어도 중소기업 제품 판로 확대에는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사)미디어미래연구소(소장 김국진, www.mfi.re.kr)가 22일 개최한 ‘미디어 시장 환경변화에 따른 홈쇼핑 산업 발전 방안’ 토론회에서 박주영 숭실대 교수는 홈쇼핑이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확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홈쇼핑 등록제가 홈쇼핑TV채널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오겠지만 늘어난 채널만큼 유통채널의 판매력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채널이 늘어나면, 채널의 매력도가 떨어지고 각 채널들은 상품의 매력도로 채널의 경쟁력을 강화하려 할 것이기 때문에 대기업이나 해외 브랜드의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 중소기업 제품 판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홈쇼핑TV 산업 발전을 위해 홈쇼핑의 불리한 거래조건의 지속적 개선, 홈쇼핑 판매수수료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기존 홈쇼핑TV 회사는 T-commerce, M-commerce 등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해외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했다.

TV홈쇼핑 산업이 유료방송시장, 물류산업 등 다양한 산업의 성장에 높은 기여를 하고 있다는 분석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TV홈쇼핑 산업의 직·간접 생산유발규모는 2010년도 5조 8000억, 부가가치 유발규모는 2조 7000억, 공급시장 규모(TV홈쇼핑 산업이 없을 경우 국내 전체산업의 생산감소액)는 약 7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남승용 미디어경제팀장(미디어미래연구소)은 “TV홈쇼핑의 종합유선방송 매출액 성장 기여율은 66%수준이며, TV홈쇼핑이 국내 물류산업과 내수시장 매출액 성장에 대단히 높은 기여도를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