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경기지역 최대 327mm 물폭탄…729가구 침수

by박보희 기자
2012.07.06 21:03:52

【수원=뉴시스】5일 밤부터 내린 비로 경기지역에 주택이 침수되고 시내 곳곳의 도로가 통제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경기지역에는 평균 190mm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안산 327mm, 시흥 317mm, 광주 316mm, 의왕 307mm, 수원 306mm, 용인 280mm의 비가 왔다.

특히 시흥과 과천에는 이날 오전 1시40분께부터 시간당 70mm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졌다.

반면 연천(33mm)과 포천(55mm) 등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가 내렸다.

밤새 내린 폭우로 주택 침수도 잇따랐다. 안양 179가구, 수원 160가구, 화성 76가구, 군포 74가구, 광명 45가구, 성남 43가구 등 17개 시·군에서 모두 729가구가 침수됐다. 이재민이 발생한 곳에는 인근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에 임시 거처가 마련됐다.

성남에서는 집중호우로 성호시장 내 식당 슬레이트 지붕이 무너지면서 A(65·여)씨가 허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수원과 화성 등에서 차량에 고립된 8명과 안양과 광명에서 가구침수피해를 입은 2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농경지 피해도 컸다. 수원, 안산, 시흥, 광명, 남양주, 성남, 광주, 안성 등 13개 시·군에서 모두 3075ha가 물에 잠긴 것으로 나타났다. 유실되거나 매몰된 곳도 이천과 의왕 등에서 1.2ha에 달했다.



도로 침수도 곳곳에서 잇따랐다. 구리 왕숙천 잠수교, 시흥 방산지하차도, 수원 화산지하차도, 시흥 정왕지하차도 등 10여 곳의 차량 통행이 제한됐으나 이 시간 현재 안산 신길동 지하차도를 제외한 나머지 구간은 모두 통행이 재개된 상태다.

가평군 청평면 391호 지방도와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29호 시도는 폭우로 도로가 파손됐지만 응급복구됐다.

폭우가 쏟아지면서 6일 새벽 경기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오후가 들어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낮 12시30분부로 모두 해제됐다.

한편 비가 오자 경기도(16명)와 각 시·군(2985명)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또 소방당국도 도내 284곳에서 626대의 장비와 1227명의 인력을 동원해 배수지원에 나서고 있다. 현재 4개 시·군 10개 배수펌프장도 가동중이다.

한편 경기도는 침수주택에 대해 신속하게 피해조사 후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조종원 기자 = 기상청이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다가 오후에 서울·경기도부터 그치기 시작해 밤 늦게 경상남북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비가 그칠 것으로 예보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천산책로까지 수위가 높아저 청계천이 출입 통제되고 있다.

choswa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