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맘 겨냥 제품 불황 속 강세
by정태선 기자
2012.07.04 17:04:34
경제력 있는 골드맘, 영양과 간편함을 겸비한 제품 선호
육아 필수 품목에서 물, 유산균, 소금으로 세분화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지속되는 경기 불황에도 ‘골드맘’과 ‘골드베이비’를 겨냥한 프리미엄 식품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한 두 명의 자녀를 골드베이비로 키우려는 경제력이 있는 골드맘이 늘면서 고가이지만 영양과 간편함까지 겸비한 제품이 주목 받고 있다.
4일 업계 따르면, 최근에는 건강과 편리함을 동시에 추구하려는 골드맘의 수요를 반영해 물, 유산균, 소금, 액상 분유의 형태로 세분화되고 있는 추세다. ‘골드 맘 앤 베이비’를 타겟으로 한 기존의 제품은 분유, 기저귀, 유모차 등 육아를 위한 필수적인 품목에 국한돼 있었다.
귀뚜라미 샘물이 수입하는 ‘오지 베이비워터(Aussie baby water)’는 다량의 미네랄을 함유한 알카리수로 350ml 기준 소비자 가격이 2800원.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물 분자가 작아 분유가 쉽게 녹기 때문에 물을 끓여 먹여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세균 번식이 염려스러운 여름철을 맞아 수요가 더욱 증가해 작년 동기 대비 20%대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베베쿡의 ‘프로바이오 맘’과 ‘프로바이오 베베골드’는 임산부와 아기의 장 건강을 위한 유산균 제품이다. 임산부의 원활한 배변활동과 면역력 강화는 물론 영유아의 아토피 예방과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프로바이오맘’ 30개입 제품은 4만원대, ‘베베 골드’는 3만원대로 작년 동기 대비 38% 성장했다.
엄마와 아기가 함께 섭취할 수 있는 소금도 등장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레퓨레의 ‘우리아이 첫소금’은 90g 기준 8700원으로 시판되고 있는 천일염 제품에 비해 고가지만 작년 동기 대비 23% 성장했다. 국산 천일염에 키토산과 해조 칼슘을 결합한 제품으로 칼슘 배출을 저해해 영유아의 성장과 임신과 출산으로 약해질 수 있는 임산부의 뼈 건강에 도움을 준다.
LG생활건강은 외출 시 분유 분말을 물에 타 먹여야 하는 엄마들의 수고를 덜 수 있는 제품을 출시했다. ‘베비언스 퍼스트밀’은 액상의 분유가 완제품 형태로 담겨있는 제품으로 젖꼭지 모양의 수유 장치를 이용해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먹일 수 있다.
풀무원건강생활이 내놓은 ‘베이비밀’은 바쁜 워킹맘을 겨냥한 간편 이유식으로 위생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준다. 생후 5~6개월부터 만 3세까지 연령별로 균형 잡힌 영양 설계는 물론 철저한 위생 관리로 국내 배달 이유식 가운데 유일하게 HACCP 인증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