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사망]사망원인은? 유언은?..남아있는 궁금증

by민재용 기자
2011.10.06 16:14:50

8조원 규모의 유산 처리도 관심
애플 차기 혁신작 준비했는지도 궁금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스티브 잡스 애플 전 최고경영자(CEO)는 사망했지만, 그의 죽음을 둘러싼 몇 가지 궁금증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우선 그를 사망에 이르게 한 정확한 병명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2004년 췌장암을 앓았으나 수술 후 회복됐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2008년 아이폰 공개 행사에서 몰라보게 수척해진 모습으로 등장해 그의 건강이 심상치 않음을 보여줬다.

일부 언론은 그가 희귀병인 신경 내분비 암을 앓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지만, 애플 측은 구체적 병명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의 구체적 사망 장소와 일시도 불명확하다. 애플과 유족들은 5일(현지시간) 잡스가 "가족 곁에서 편안히 잠들었다"고 밝혔지만, 그의 사망 장소와 시간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애플이 4일(현지시간) 출시하기로 했던 아이폰 5의 공개를 미룬 것이 그의 임종 시기와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는 추측도 제기된다.



그가 남긴 별도의 유언이 있는지 또 그의 막대한 규모의 재산이 향후 어떻게 쓰일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잡스는 마이크로 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처럼 유산을 사회에 공헌하겠다는 구체적 계획을 밝히지 않았었다.

이 때문에 그의 부인과 세 명의 자녀 등 남은 유족에게 그의 재산이 유산으로 전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잡스가 현 부인 로렌 파월과 만나기 전 낳았던 딸 리사-브렌난 잡스도 일정부분의 유산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블룸버그의 추산을 따르면 잡스의 재산은 67억달러(한화 약 7조9328억원) 규모다.

잡스가 죽기 전 또 다른 혁신적인 제품을 구상 중이었는지도 세계 정보·통신(IT) 업계가 가지고 있는 궁금증이다. 잡스는 2007년 아이폰 2010년 아이패드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글로벌 IT 업계를 흥분시켰다. 이 때문에 그가 지난 8월 애플 CEO 자리에서 물러났을 때 애플이 혁신적인 제품을 계속 출시할 수 있을지를 염려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그를 대신해 CEO 자리에 오른 팀 쿡이 최근 아이폰4 S를 공개했으나 시장은 실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애플이 곧 공개할 아이폰5와 그 이후 출시할 제품을 통해 잡스의 빈자리를 얼마나 채울지도 글로벌 IT 업계의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