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내년 주택사업 비중 5~10%p 축소

by문영재 기자
2010.11.19 17:19:46

내년 주택비중 올해보다 5~12%↓
플랜트·토목 사업 비중 늘린다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건설업체들의 내년 주택사업 비중이 올해보다 크게 줄어든다.  주택시장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건설사들이 주택사업보다는 해외플랜트나 토목부문 비중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대우건설·GS건설·대림산업 등 대형건설사들은 내년 주택사업 비중을 올해보다 5~12%포인트 정도 축소할 계획이다. 
 

현대건설(000720)은 올해 주택비중이 15% 정도였지만 내년에는 10% 안팎까지 축소할 계획이다. 주택사업도 재건축·재개발 사업 중심으로 시기를 봐가며 추진할 예정이다. 대신 다음달 조직개편을 통해 해외사업을 대폭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대형건설사 주택사업 비중 비교(자료 : 각 업체)
심현배 현대건설 주택담당 부장은 "부산 등 일부 지방을 중심으로 집값이 회복하는듯 하지만 이는 단기적인 현상일 것"이라며 "내년에도 주택시장이 크게 나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GS건설(006360)은 올해 주택비중이 32%정도 였지만 내년에는 20%대로 크게 줄인다. 대우건설도 주택비중을 올해(25%)보다 5%포인트 정도 낮출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올해 주택비중이 29%였지만 내년에는 25% 안팎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대림산업은 이미 지난 7월 주택사업 부문 조직개편을 통해 주택관련 인력을 10~15% 정도 줄였다.


 
건설사들은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해외플랜트나 토목 사업 비중을 높이고 있다. 일부 일부 건설사들은 아예 주택사업을 축소하고 플랜트나 토목·건축사업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