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좌동욱 기자
2008.01.09 17:42:00
"국내 금융산업 IB 기능 취약"
"새 정부는 금융산업 중시할 것"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9일 "차기정부는 서비스 산업분야에서 금융 산업 비중을 크게 생각하고 있다"며 "금융 산업 규제 완화는 획기적으로 신속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이날 오후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적극적인 자세로 정부의 규제를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아직도 우리 금융은 투자와 관련한 인베스트(투자은행) 기능이 많이 취약하다"며 "서울시장으로 있을 때부터 서울을 동북아의 금융허브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새로운 정부는 금융산업이 커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법을 바꿀 게 있으면 바꾸고, 여러 가지 없애야 할 규제는 없애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최고경영자(CEO)들은 은행 보험 증권 등 국내 금융업계 전반의 규제들을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당선자는 "여러가지 규제가 많다는 것은 공통된 것 같다"면서 "그 분야(규제 완화)는 우리가 획기적으로 신속하게 생각을 해 보겠다. 이제는 더 늦출 수 없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 당선자는 "금융산업이 국내에서만 하기엔 좁지 않나 하는 생각"이라며 "대형화하면서 해외에서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금융 기관장들에게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는 측면에서 금융산업은 확실히 미래 성장산업"이라며 "젊은이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당선자는 이어 "차기정권은 서비스 산업 분야에 있어서 금융분야 비중을 크게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도 열심히 하겠다. 여러분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이 당선자는 회의 도중 "서로 다 아는 사인데 명찰부터 다 없애자"고 제안했고, 인수위측에서 "잘 모를 수도 있다"고 하자 "모르면 앉을 자격이 없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