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서울형 키즈카페' 이용자 10만명 돌파…올해 130개로 확대

by양희동 기자
2024.01.24 11:15:00

2022년 5월, 1호 개관 이후 1년 6개월만 10만명 이용
뚝섬 자벌레·보라매공원 등 시립형 순차 개관
시민 의견 반영해 인기 높은 주말 운영시간·인원 확대
내달 17일부터 시립1호점·목동점 ''주말 3회→5회''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의 저출산 위기 극복 대책 중 하나로 2022년 5월 종로에서 첫 문을 연 ‘서울형 키즈카페’가 1년 6개월만에 이용자 1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는 서울형 키즈카페를 서울 전역에 두 배 이상 확대하고, 주말 운영 횟수와 시간도 늘릴 계획이다.

서울시는 서울형 키즈카페가 2022년 5월 종로점 개관 이후 2023년 12월까지 10만 2000여명이 이용했고, 만족도와 재방문 희망도 각각 97.6%, 96.9%로 높았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시는 올해 다양한 콘셉트의 서울형 키즈카페를 순차적으로 개관해 기존 49개소에서 연내 총 130개소까지 두배 이상 늘릴 예정이다. 또 이용자가 특히 몰리는 주말(토·일요일) 운영 횟수와 회차별 수용인원도 각각 늘릴 계획이다.

서울형 키즈카페 뚝섬 한강.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올해 서울형 키즈카페를 130개소로 확대 개관한다. 뚝섬 자벌레와 보라매공원, 강서 거점형 키움센터 등에 독특한 콘셉트를 살린 ‘시립’ 서울형 키즈카페를 오는 3월부터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서울형 키즈카페도 54개소가 새롭게 연다는 목표다.

뚝섬 자벌레에 들어설 서울형 키즈카페는 한강을 모티브로 놀이기구를 도입할 예정이다. 보라매공원점은 공원 시설과 조화를 이루는 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개소한 시립 목동점(양천 거점형 키움센터 내)과 올해 개소 예정인 시립 화곡점(강서 거점형 키움센터 내)은 가상현실(VR) 정보기술(IT) 기반 놀이기구를 적용하는 등 초등학생 놀이수요에 맞춰 초등학생 전용으로 운영한다.

서울시는 기존에 평균 이용률이 38%로 저조한 공동육아방 중 시설 규모가 100㎡ 이상인 시설을 서울형 키즈카페로 우선 전환한다. 또 민관협력을 통해 종교시설, 아파트단지, 폐원 어린이집 등 민간시설에도 조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민간과의 상생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민간키즈카페 서울형 인증제는 현재 26개소에서 24개소를 추가 모집, 50개소까지 확대한다. 또 인증받은 민간 키즈카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상품권 ‘서울형키즈카페머니’를 50억원 규모로 발행해 20% 할인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주말 이용을 선호하는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다음달 17일부터 서울형 키즈카페 주말 운영 횟수를 기존 3회에서 5회로 확대한다. 또 회차별 수용인원도 140%로 확대한다. 시립형 2곳(시립 1호점, 목동점)에 우선 도입하고, 자치구에서 조성·운영 중인 서울형 키즈카페에 순차적으로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주말 회차가 현재 3회에서 5회 운영으로 대폭 확대되면, 운영 종료시간도 현재 오후 6시에서 8시로 연장된다. 수용인원은 회차별로 140%로 늘리되, 아동 1인당 7㎡ 이상의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 공간의 최적함과 안전을 확보한다. 운영시간 확대가 적용되는 주말 예약은 오는 2월 1일부터 가능하다.

서울형 키즈카페 이용대상은 0~9세 아동 및 보호자다. 기본 2시간, 돌봄 이용까지 5000원이고 별도의 식음료는 판매하지 않는다. 운영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평일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 주말 오전 9시 30분부터~오후 8시까지다. 이용을 희망하는 개인 및 단체는 서울시 우리동네 키움포털에서 사전 예약하면 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집 가까운 곳에서, 날씨나 미세먼지에 제약 없이 충분히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이 보장돼야 한다”며 “서울시는 신속하게 서울형 키즈카페를 확충하고 운영시간을 개편해 아이들의 놀이권을 보장하고, 아이와 양육자가 모두 행복한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