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전국 댐에 쓰레기 1만 7000t 쌓여…긴급수거 나선다

by최정훈 기자
2020.07.17 11:20:02

집중호우 기간 전국 12개 댐서 1만 7000t 부유 쓰레기 유입
선박·굴삭기 등 동원해 2주내 모두 수거할 것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최근 정체전선으로 인한 집중호우로 전국의 주요 댐에 1만 7000t의 쓰레기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대청댐 부유쓰레기 유입 현장(사진=환경부 제공)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대청댐 등 전국 댐에 유입된 부유물 쓰레기를 신속하게 수거 처리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번 집중호우 기간 중 전국의 12개 댐에 약 1만 7000t 가량의 부유 쓰레기가 유입됐고 특히 대청댐 구간에 집중적으로 부유물이 유입됐다. 유입된 부유물은 약 80%가 하천변에 있던 풀, 고사목 등 초목류이며, 나머지는 둔치 등에서 발생된 생활 쓰레기로 추정된다. 최근 5년간 홍수기에 전국 댐에 유입된 부유물은 연평균 약 7만t으로 여름철 집중 강우 기간 및 태풍 유무에 따라 발생량에 큰 차이를 보인다.



댐에 유입된 쓰레기 대부분은 부유물 차단망 내에 있기 때문에 수거 선박, 굴삭기 등 장비를 집중 투입하면 2주 내로 모두 수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거된 부유물을 종류별로 분류해 생활쓰레기 중 캔, 유리병, 페트병 등을 최대한 재활용하고, 나머지 생활쓰레기는 신속히 처리할 예정이다.

앞서 집중호우가 오면 부유물 유입량을 사전에 줄이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합동으로 장마철 대비 쓰레기 정화주간을 운영해 생활쓰레기 약 6200t을 수거했다. 환경부는 추가적인 집중호우에 따른 쓰레기 발생에 대비해 향후에도 한국수자원공사 및 유관 지자체와 합동으로 전국의 댐, 하천, 하구의 방치 쓰레기 정화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박미자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깨끗하고 건강한 식수원을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이번 집중호우에 따른 신속한 정화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지자체와 합동으로 주요 관광지와 부유물 발생원을 점검하는 등 부유물 유입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