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국감]SKY 등 상위권 의대 학생 55%가 고소득층

by신하영 기자
2018.10.19 10:37:57

김해영 의원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 등 7개교 분석
소득 9·10분위 부유층 55%…저소득층 학생은 20%에 그쳐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서울 상위권 의과대학의 학생 55%가 고소득층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교육위원회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전국 대학교 의학계열 학생 소득분위 현황’에 따르면 서울 상위권 의대생 1843명 중 고소득층에 해당하는 9·10분위 학생은 55%인 1012명이다. 분석 대상은 서울의 경희대·고려대·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양대 등 7개 의대다.

2018학년도 1학기 기준 서울권 주요 의대(치의학·한의학·의학) 학생 소득분위 현황(단위: 명, 자료: 김해영 의원실)
교육부는 한국장학재단을 통해 소득 8분위까지만 국가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대학생들이 국가장학금을 신청하면 소득분위를 산정한 뒤 장학금을 지원하기 때문에 가구별 소득분위 파악이 가능하다.

한국장학재단에 따르면 올해 1학기 기준 국가장학금·학자금대출을 신청한 서울 상위권 의대생은 전체 재학생(5546명) 중 1843명(33%)이다. 이들 중 부유층으로 분류되는 △9분위(311명, 17%) △10분위(701명, 38%)는 절반이 넘는 55%로 집계됐다. 9분위는 월 소득(자산 포함) 903만8400원 이상, 10분위는 월 소득 1255만원 이상으로 분류한다.



반면 △기초생활수급자 29명(2%) △차상위 계층 33명(2%) △1분위 121명(7%) △2분위 96명(5%) △3분위 72명(4%)으로 저소득층 학생은 20%에 그쳤다.

굳이 국가장학금을 신청할 필요가 없는 고소득층은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 올해 기준 의학계열 연간 평균등록금은 963만원으로 소득분위가 낮은 학생의 경우 대부분 국가장학금을 신청하고 있어서다.

김해영 의원은 “의대 재학생 대다수가 고소득층의 자녀라는 것이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인 교육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