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창원’ 조진래 등 17곳 기초단체장 후보 확정

by김미영 기자
2018.03.30 12:00:33

안상수 무소속 출마 예고에도… 조진래 ‘만장일치’ 의결
수원 정미경, 성남 박정오, 고양 이동환, 용인 정찬민 등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운데)와 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에 나설 17곳 기초단체장 후보를 확정지었다. 안상수 현역 시장이 있는 창원시장 후보로 홍준표 대표의 측근인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 등을 전략공천해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한국당은 30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대전과 경기, 충북, 경남 등 기초단체장 17곳 후보 공천을 확정했다고 장제원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번 발표엔 특히 인구 100만명 내외로, 당에서 ‘중점전략특별지역’으로 선정해 전략공천한 5곳이 포함됐다.

경기 수원시장 후보엔 정미경 전 의원, 성남시장 후보엔 박정오 전 성남부시장, 고양시장 후보엔 이동환 전 경기도 정무실장, 용인시장 후보엔 정찬민 현 시장, 그리고 경남 창원시장엔 조진래 전 부지사가 각각 공천을 받았다.

장 대변인은 “5곳은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우선추천지역으로 심사해 지난 29일 국민공천배심원단의 심의를 거쳐 공직후보자를 확정하는 절차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창원시장 후보 공천을 두고는 “실사를 통해 현장민심을 파악해보니 안상수 현 시장에 대한 교체 여론이 월등히 높았다”며 “그래서 안 시장을 배제하고 사실상 여론조사상 강기윤 전 의원과 조 전 부지사를 놓고 심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강 전 의원은 2년 전 창원시에서 1만3500여표 차이로 총선에서 패한 경험이 있어 이 분을 시장후보로 내세우는 건 불합리하다는 공관위원들 의견을 반영해 조 전 부지사로 만장일치로 확정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경찰이 이날 경남도 출연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 채용 비리 의혹 관련해 조 전 부지사를 소환키로 한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

안상수 시장의 탈당 및 무소속 출마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는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압도적으로 여론조사 1위를 계속하고 있는 현직 창원시장으로서 후보자간 경선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사천이 되므로 중대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예고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기초단체장 후보자 17명 명단은 아래와 같다.

◇대전

△동구청장 후보/ 성선제 (1966년생, 前 한남대 법대 교수)

△중구청장 후보/ 정하길 (1963년생, 前 충남대병원 상임감사)

△서구청장 후보/ 조성천 (1969년생, 現 변호사)

△유성구청장 후보/ 권영진 (1963년생, 現 유성구의원)

△대덕구청장 후보/ 박수범 (1960년생, 現 대덕구청장)



◇경기

△수원시장 후보/ 정미경 (1965년생, 前 국회의원)

△성남시장 후보/ 박정오 (1957년생, 前 성남시 부시장)

△고양시장 후보/ 이동환 (1966년생, 前 경기도 정무실장)

△용인시장 후보/ 정찬민 (1958년생, 現 용인시장)

△화성시장 후보/ 석호현 (1961년생, 前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

△안산시장 후보/ 이민근 (1969년생, 現 안산시의회 의장)

◇충북

△충주시장 후보/ 조길형 (1962년생, 現 충주시장)

△보은군수 후보/ 정상혁 (1941년생, 現 보은군수)

△영동군수 후보/ 박세복 (1962년생, 現 영동군수)

△괴산군수 후보/ 송인헌 (1956년생, 現 괴산군미래연구소장)

△진천군수 후보/ 김종필 (1963년생, 前 충북도의원)

◇경남

△창원시장 후보/ 조진래 (1965년생, 前 국회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