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17.12.17 20:16:0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미국이 망중립성 원칙을 폐기하면서 전 세계 다른 국가들의 망중립성 정책도 바뀔까 관심이다.
당장 (사)인터넷기업협회(회장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구글이 후원하는 (사)오픈넷은 미국의 입김으로 우리나라의 망중립성 정책이 완화되거나 폐지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망중립성 정책 변천사를 보면, 미국 정부가 자국 외에 다른 나라에서까지 망중립성이 폐기되길 원치는 않음을 알 수 있다.
미국이 망중립성 원칙을 지키려 한 것도, 이를 폐기한 것도 미국 내 정치적인 변화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실리콘 밸리 닷컴 기업들은 민주당을, 통신사와 케이블 회사들은 공화당을 지지한다. 아짓파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도 미국 1등 통신사 버라이즌의 법률 고문(변호사) 출신이다.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이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거래 시장까지 뒤흔들면서 전 세계 IT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도, 미국이 국제 사회에서 대놓고 망중립성 폐기를 외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미국으로선 자국 통신사의 5G 투자 활성화를 이유로 망중립성을 폐기했지만, 다른 나라로 가면 오히려 자국 인터넷 기업들이 해당 국가 통신망을 거의 공짜로 쓸 수 있게 도와하는 게 유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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