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재호 기자
2014.09.02 13:36:04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해외 유명 스타들의 은밀한 사생활이 담긴 사진들과 동영상이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유출돼 연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1일(한국시간) 해외의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제니퍼 로렌스, 케이트 업튼 등 할리우드 여배우들과 맥케일라 마루니, 호프 솔로와 같은 스포츠 스타들의 누드 사진들이 대거 유출됐다.
이른바 ‘아이클라우드 유출’ 사태에 대해 외신들은 “한 해커가 배우들의 아이클라우드(iColud) 계정을 해킹해 누드 사진들을 유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아이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일종으로 애플의 데이터 저장 서비스다. 사용자의 콘텐츠를 서버에 저장해 두고 스마트폰이나 개인컴퓨터(PC) 등 어느 기기에서든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강화해 다수의 사용자들이 애용하고 있다.
아이클라우드 유출 피해를 본 당사자들은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는데 특히 헐리우드 유명 여배우인 커스틴 던스트가 자신의 SNS 트위터에 남긴 짧고 굵은 한 마디가 많은 화제를 낳고 있다.
아이클라우드 유출 당사자인 커스틴 던스트는 2일 “고마워 아이클라우드(Thank you iCloud)”라는 멘트를 남겼다.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여주인공이자 ‘업사이드 다운’, ‘멜랑콜리아’, ‘마리 앙투아네트’ 등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가 애플 측에 전달한 “고맙다”는 메시지는 미국식의 강렬한 반어법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외 빅토리아 저스티스는 “미리 말해두는데 지금 떠도는 사진들 속 인물은 내가 아니다”고 해명했고 마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는 “그 사진들은 예전에 삭제된 것들인데 해커들이 기어코 복구해냈다. 정말 진저리가 난다”고 불쾌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렇듯 여배우들이 분개할 만한 것이 아이클라우드 유출 사태로 드러난 사진들의 수위가 상당히 파격적인 수준인 걸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