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기능 있다" 광고한 에어워셔, 성능無·기능 미달

by김미경 기자
2013.11.27 14:36:38

소시모 "제품 대부분 공기청정 기능 없어"
유해가스 제거능력도 모두 미흡해
동양매직, 표시치보다↓·벤타, 가습능력 표시 없어
확대 광고 소비자 오인..업체 개선요구돼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동양매직·벤타 등 유명 기화식 가습기(에어워셔) 제품들이 광고에 비해 가습 기능이 떨어지고, 공기청정 기능이 거의 없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7일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 8월7일~10월1일까지 시중에 판매되는 에어워셔 7개 제품과 청정성능이 있다고 광고하는 1개 ‘자연가습청정기’의 성능을 시험한 결과, 에어워셔 제품 모두 미세먼지나 유해가스 제거 등 공기청정 기능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성능테스트 대상은 △위니아(AWE-25PTOHR) △LG전자(LAW-BO41PW) △위닉스(WSS-109BBA) △쿠쿠전자(CAH-4012F) △리홈(LNH-DS520WT) △벤타(LW-25) △동양매직(VSH20H) △삼성전자(AC-36PHSAWK) 등 총 8개 모델이다.

에어워셔 제품 7개 제품 중 위닉스 1개 제품을 제외한 6개 제품은 모두 ‘청정·공기정화·살균청정’등을 광고하고 있다. 그러나 위니아의 AWE-25PTOHR, LG전자의 LAW-B041PW, 쿠쿠전자의 CHA-4012F, 리홈의 LNH-DS520WT, 벤타의 LW-25, 동양매직의 VSH20H 등 모두 미세먼지 제거 능력이 떨어졌다.

다만 가습과 공기청정이 모두 되는 복합제품인 삼성전자의 자연가습청정기(AC-36PHSAWK)는 에어워셔와는 다른 제품군으로, 이 제품은 미세먼지제거능력이 있는 것(3.29㎥/min)으로 나타났다.



유해가스 제거능력도 ‘청정·공기정화·살균청정’ 등을 광고하고 있는 에어워셔 제품 6개 모두 미흡했다. 가습능력은 최대 637mL/h에서 최소 129mL/h까지 차이가 났다.

특히 동양매직의 VSH20H 1개 제품은 표시치의 90% 이하로 기준을 만족하지 못했다. 벤타 LW-25는 아예 가습능력이 표시돼 있지 않았고 시간당 가습량이 129mL/h로 가습성능이 가장 낮았다.

소음(최대 작동 기준)은 제품에 따라 최소 29.9dB에서 최대 41.6dB까지 차이가 났다. 8개 제품의 가습량을 기준으로 볼 때 5개 제품(LG전자·쿠쿠전자·리홈·벤타·동양매직)은 가습량에 비해 소음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시모는 에어워셔 제품이 가습기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에게 ‘공기를 깨끗이 씻어내는 제품’인 것처럼 혼란을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소시모 관계자는 “에어워셔 제품이 공기청정 효과가 있는 것처럼 소비자가 오인하도록 광고하는 것에 대해 각 업체에 개선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자료=소비자시민모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