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부, 스마트폰 요금제 개편 추진.."더 싸게"

by안승찬 기자
2010.01.28 14:44:13

데이터 무제한 사용제, 통합요금제 도입 검토
"소비자들이 활발히 무선인터넷 이용토록 유도"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정부가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무선인터넷 요금체계 개편을 추진한다. 데이터 무제한 사용제, 통합 무선인터넷 요금제 등의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무선인터넷 이용요금을 지금보다 낮춰, 소비자들이 더욱 활발하게 무선 인터넷을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


28일 지식경제부,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차세대 휴대폰 산업 발전전략의 일환으로 스마트폰 요금제 개편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현재 스마트폰의 무선 데이터 요금체계가 너무 비싸게 형성돼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가격을 낮추는 요금체계 변경이 필요하다는 것.

정부 관계자는 "휴대폰 이용자들이 무선 데이터 통신을 보다 활발하게 이용하지 않는 것은 무엇보다 비싼 가격 때문"이라며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고서는 무선인터넷 시장이 활성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우선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신설을 검토 중이다. 일정 수준의 요금을 지불하면 무선 인터넷을 용량의 한계 없이 쓸 수 있는 스마트폰 요금제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텔레콤(032640) 등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도입한 휴대폰 관련 무선인터넷 요금제는 모두 이용 용량이 제한돼 있다.

스마트폰의 경우 `와이파이(WiFi)` 기술을 적용해 일정 구역 내에서는 무료로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지만, 구역을 벗어나 이용하는 데이터는 최대 4000MB(`쇼i 프리미엄`에 `쇼스마트 1000`을 추가하는 경우)로 한정돼 있고, 이를 넘어서면 사용한 데이터만큼 추가 이용료를 내야 한다.

정부는 또 모든 모바일 단말기의 무선인터넷 요금을 통합하는 제도도 도입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무선 인터넷을 쓰려면 단말기별로 별도의 요금을 내왔지만, 앞으로는 하나의 요금제로 휴대폰, 노트북, 게임기, 전자책, PMP, 내비게이션 등 모든 단말기에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SK텔레콤은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무선인터넷 요금제를 통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무선 인터넷 요금제를 변경해 지금보다 무선 인터넷 이용요금이 싸져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적인 생각"이라며 "이동통신사 업체들과도 요금제 변경과 관련해 다양한 논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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