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이석채 회장 "통신시장과열, 경쟁사 때문"

by양효석 기자
2009.06.01 16:38:41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이석채 KT(030200) 회장은 1일 통신시장 과열 논란과 관련 "홈고객부문에서 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 사업은 고객베이스 유지가 필요해 경쟁사에 대항한 KT의 자연스러운 방어가 있었다"면서 "KT 직원들은 경쟁사들이 돈을 가지고 마케팅 하는것을 앉아서 보고만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이석채 회장의 기자간담회 질의응답 전문이다.

-최근 이동통신시장 과열됐다. 이에 대한 견해는
▲합병 전후 시장과열 주체가 KT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 약속은 지켜졌다. 단 홈고객부문에서 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 부문에서 어느정도 시간까진 고객베이스 유지가 필요해 자연스러운 방어가 있었다. 우리 직원들은 경쟁사들이 돈을 가지고 마케팅 하는것을 보고만 있을 뿐이다. 어디에서도 돈을 뿌려 마케팅 하지도 않았다. 1분기 실적이 반증하다. 또 일부 직원은 불평도 있을 것이다. 이번 인사제도 개선하기 전 일부 직원들에게는 참 편안한 직장이었다. 그런 직장에서 고객 확보하겠다고 푸시했을 때는 답답해 했을 것이다.

-새로운 서비스 매출성장 시기가 먼 얘기 아닌가
▲KT가 처한 상황을 봐라. 매출 성장이 없는것은 어떻게 보면 한해 매출이 1조원 이상 빠지는 격이다. 비행기로 말하면 급강하 하는 중이다. 이를 반등시키겠다는 것이다. 무선통신에 목표 올인하지 않는다. 많은 부분은 전체적으로 보는 것이다.



-합병이 예상보다 빨리됐다. 앞으로 과제에 대한 고민은
▲중국 진나라 때 통일 기반을 마련한 과정을 보면, 통일 위한 국력배양에서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변화더라. 스스로의 의지가 있어야 하고, 이를 관철할 행동력이 있어야 한다. 우리 조직문화를 열매를 딸수 있는 적합한 문화로 만들어야 한다. 이번 인사제도와 보수제도는 과거엔 생각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KT 직원들의 애사심이 열매맺었다. KT 전체 조직문화가 회사를 위해 뛰지 않으면, 옛날과 같이 좋은 대접받는 시대는 끝나야 한다는데 직원들이 공감했다고 본다. 지금도 그런작업은 지속중이다.

-사업 부문별 전망은
▲(매출)감속하는 속도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것이다. 매출은 최대한 조금 떨어지게 하되, 이익은 비용절감으로 올릴 수 있는 것이다. 인건비도 사람을 줄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생산성 높이기다. 이를 위해선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번 임단협에 높은 가치 부여하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신뢰를 보낼 것이다. 그 시간에 새 성장사업 일궈내겠다는 것이다.

-신사업 비전은
▲KT와 같은 지배구조 하에서 외국인 영입은 쉽지 않다. 사람 선별에 시간걸리고, 모시고 오는데 아무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단 외국국적이지만 한국말도 잘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쪽 담당자를 한명 영입할 것이다. IMO AMO는 영국 BT 모델이기도 한데, 영원한 강자는 없다고 본다. 통신관련 2가지 형태 진출을 생각해볼 수 있다.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서 와이브로 할 수 있다. 이외에 망투자 말고 통신망과 IT를 활용한 대규모의 생산성 높이는 것이다. 도시철도공사와 협력해 생산성 높이는(적은 비용으로 유지관리) 등 시스템 개발은 어느 정부도 규제할 수 없다. 우리 목표는 이런 분야에서 세계 최대라는 것을 만들고 싶다. 이런 역량 키우기 위해서 파트너와 종합적 힘이 중요하다. 협력사와의 뉴딜이 있어야 가능하다. 새로운 파트너십 설정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이유다.

-계열사 목표는
▲KTH, KT캐피탈, KT랜탈 이외엔 모두 KT와 관련있다. KT 자회사는 과거 퇴출임원 경로로 활용했는데, 이제는 다르다. 지금 임원들도 자회사에서 컴백한 사람들이 있다. SK사람들에게 SK와이번스 성공을 물었더니, 김성근 감독이 엄청난 훈련을 시키면서도 잘하더라. 회사도 일체 간섭없이 선수들에게 모든 지원하더라. 우리도 자회사 CEO에게 같은 환경 만들어줄 것이다. 숫자로는 키우지 못했을지 모르지만, 내가 있는 동안에는 뛸 수 있는 환경 만들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