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DL그룹의 계속된 중대재해…이정식 “재발방지 엄중 관리”
by최정훈 기자
2023.12.01 12:52:55
SPC그룹·DL그룹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
이정식 장관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안타까워”
“중대재해 취약 분야 집중관리…중소기업 지원 확대”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일부 기업에서 중대재해가 잇따르는 것에 대해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매우 무거운 마음이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사망 사고가 발생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재발 방지를 위해 엄중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뒤는 증인으로 출석한 허영인 SPC그룹 회장과 이해욱 DL 회장.(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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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은 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SPC그룹과 DL그룹에 대한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과 이해욱 DL그룹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지난해 10월 SPC 계열 평택 SPL 제빵공장에선 근로자가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올해 8월에도 SPC 계열 샤니 성남 제빵공장에서도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이 공장에선 이미 두 차례의 손가락 절단·골절 사고도 일어났다.
‘e편한 세상’ 건설사 ‘DL이앤씨’(옛 대림산업)가 시공을 맡은 건설 현장에서는 지난해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현재까지 7차례의 사고가 발생, 근로자 8명이 숨졌다. 단일기업으로는 중대재해법 시행 후 최다 발생 기업이다.
이 장관은 “정부는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발표하고, 다양한 산재 예방 정책을 추진했다”며 “그 결과 사고 사망자 수 감소 등 일정 부분 정책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대기업에서 연이어 산재 사망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며 “오늘 청문회를 계기로 산업 현장의 의식과 관행이 획기적으로 변화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도 향후 정책의 현장 작동성에 초점을 두고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 “우선 자기규율 예방체계를 확립하겠다”며 “노사 스스로 위험 요인을 찾고 개선하도록 위험성 평가 특화 점검을 확대하고, 산업안전보건 법령도 정비해 자기규율 예방체계를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또 “중대재해 취약 분야를 집중 관리하겠다”며 “중소기업의 안전보건역량 향상을 지원하고, 위험한 공정은 개선할 수 있도록 대·중소 상생협력 등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오늘 청문회를 통해 기업들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산재 사망 사고를 줄이기 위한 실천적 노력을 기울여 현장에서 획기적 변화가 나타나길 바란다”며 “이제는 정책의 현장 안착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