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영부인 확정"…윤석열 당선되자 김건희 팬카페도 '들썩'

by이선영 기자
2022.03.10 10:33:55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보수-진보 진영의 초박빙 혈투 끝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 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가운데 윤 당선인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카페 ‘건사랑’ 역시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10일 김 여사 팬카페 ‘건사랑’에는 “축 영부인 확정” “당선 축하합니다” “곧 건희 여사님도 같이 나오시나요?” “피말렸던 하루” “당선 이후에도 늘 지켜드리겠습니다” “근소한 차이로 이겼다는게 솔직히 안 믿기네요”라는 등의 글이 게재됐다. 김 여사를 지지하는 이들이 윤 후보의 당선 소식을 접하고 들뜬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는 것.

이날 윤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김 여사의 팬카페 회원수 역시 8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고, 회원들은 이를 자축하기도 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건사랑’ 캡처)
지난해 12월 19일 개설된 김 여사의 팬카페 ‘건사랑’은 지난 1월 MBC ‘스트레이트’의 7시간 통화 녹취 공개 뒤 회원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당시 공개된 녹취록에는 김 여사가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 기자와 사적으로 대화한 내용이 담겼다. 특히 무속, 주술 관련 발언과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건 피해자에 대한 언급 등이 논란이 됐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지지층 사이에서는 오히려 김 여사 특유의 털털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효과도 있었다는게 국민의힘 선대위의 판단이다.



이후 건사랑은 김씨의 얼굴을 영화 포스터와 합성한 ‘원더건희’를 공개한 데 이어 ‘건사랑 굿즈(마스크)’ 제작에도 나서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한편 10일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 당선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차범위 내 초경합을 벌인 끝에 당선되며 5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이날 윤 당선인은 경쟁자인 이 후보가 패배 승복 선언을 한 직후 자택에서 나와 “밤이 아주 길었다“며 ”미흡한 저를 성원해 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 제대로 보답하겠다”고 대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윤 당선인은 민주당을 향해선 협치를 제안했다. 그는 “이제 당선인 신분에서 새 정부를 준비하고 대통령직을 정식으로 맡게 되면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해 국민을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당에는 “빠른 시일 내에 합당을 마무리 짓고, 더 외연을 넓혀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국민들의 고견 경청하는 아주 훌륭하고 성숙된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