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용환 회장 자택·집무실 압수수색…금감원 채용비리 수사 확대(종합)
by유현욱 기자
2017.10.25 11:48:41
수출입은행 간부 사무실 포함 총 8곳 대상
지난해 금감원 신입 직원 채용 청탁 의혹
서태종 전 금감원 부원장 소환조사 임박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금융감독원의 조직적인 채용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25일 김용환(65)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자택과 집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서울 중구 농협금융지주 본사로 수사관들을 보내 김 회장의 집무실 등 8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김 회장의 자택과 김 회장을 통해 아들의 금감원 취업을 청탁한 의혹을 받는 수출입은행 고위 임원 사무실도 포함됐다.
금감원 수석부원장을 지낸 김 회장은 지난해 신입 직원 채용 과정에 당시 총무국장인 이모씨에게 예정 채용 인원보다 합격 인원을 늘려 수출입은행 고위 임원 아들을 합격하도록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 관계자는 “김 회장과 수출입은행 간부, 이씨 사이에 대가가 오갔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의혹은 감사원이 지난달 20일 발표한 금감원 기관운영 감사보고에서 드러났다. 감사원의 수사 의뢰를 받은 검찰은 지난달 22일 서태종 금감원 전 수석부원장과 이병삼 전 부원장보, 이씨의 사무실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
이후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하는 한편 채용 실무자에 이어 당시 부원장보였던 김수일 전 부원장과 이 전 부원장보를 소환해 대질조사를 벌였다.
김 전 부원장과 이 전 부원장보는 외부 청탁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진술이 엇갈린 만큼 검찰은 조만간 이들의 윗선인 서 전 수석부원장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김 회장 역시 소환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지주사와 관련한 사항이 아니라 별도 입장문을 내지 않는다”면서도 “그간 적극적으로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한 김 회장의 입장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