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연합뉴스 기자
2014.01.10 20:18:33
(자카르타=연합뉴스) 이주영 특파원 = 말레이시아와 터키 정상이 4월까지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말레이시아 국영 베르나마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날 말레이시아를 실무방문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에르도안 총리가 FTA 4월 체결을 제안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에르도안 총리가 양국 정상이 터키에서 만나 FTA에 서명할 수 있도록 자신이 4월에 터키를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나집 총리는 이어 에르도안 총리와 양국 간 비자 면제 원칙에도 합의했다며 양국 관계 부처가 합의서 초안을 검토해 가능한 한 빨리 비자 면제를 시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또 ‘말레이시아-터키 전략적 협력 체제’ 선언에도 서명했다.
나집 총리는 이 선언이 양국이 정부와 민간 협력을 확대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말레이시아가 정부 투자기업을 통해 터키에 15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르도안 총리도 자동차, 정보기술(IT), 사회기반시설 등을 양국 간 협력 가능성이 큰 부문으로 꼽고 두 정상이 현재 15억 달러 수준인 양국 무역규모를 5년 안에 50억 달러로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아 나집 총리 초청으로 이틀 일정으로 말레이시아를 방문했다. 이에 앞서 6∼9일 일본과 싱가포르를 방문한 에르도안 총리는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이날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