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예고) 남자가 고개를 숙일 때…3대 질환 의심

by정동욱 기자
2010.08.06 17:22:59

[이데일리TV 기획제작팀] 흔히 남성들끼리 모여 농담을 주고 받을때면, 이런 이야기를 하곤 한다.
 
'남자가 불혹이 넘으면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고개를 들지 못할 때가 있는데, 첫째는 화장실에서 찔끔찔끔 소변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젊은 녀석이 나타나 시원하게 볼 일을 볼 때와 배우자와의 잠자리가 부담스러워질때'란다.

술자리에서 남성들이 농담 반, 푸념 반으로 털어놓는 이야기지만 때로는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양광모 비뇨기과 전문의는 “성적인 현상과 연결되다보니 숨기고 잘 드러내지 않는데 질환에 따른 것일 수 있기 때문에 진료를 받지 않으면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고개 숙이게 만드는 요인 중 첫째는 ‘전립선 비대증’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방광 밑에 있는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방치하면 요로감염은 물론 요로결석으로 이어지고 심할 경우 신장이 완전히 망가져 평생 혈액투석을 받아야 한다.

고개 숙이게 만드는 요인 중 둘째는 ‘발기부전’이다. 발기부전이라고 하면, 그저 성 생활에 만족할 만큼 발기되지 않는 증상 정도로 인식하기 쉽다. 병으로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크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가 그리 간단하지 않을 수 있다. 고지혈증이나 당뇨, 혈관 이상 등으로 발기부전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비뇨기과 의사들은 남성 성기를 제2의 심장이라고 부른다. 실제로 의료계에서는 발기부전이 있는 당뇨환자들에게 심혈관 질환 발병률이 높게 나타나 하나의 독립된 예측인자라고 알려져 있다.

고개 숙이게 만드는 요인 중 마지막은 ‘조루’다. 조루는 발기부전과 마찬가지로 성 생활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증상 정도로 치부하기 쉽다. 하지만 원인이 전립선 염증 등 질환에 있다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전립선 염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전신적인 염증상태를 보이는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패혈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내일 (7일, 토) 오전 8시, 이데일리TV <생방송 건강아이콘 36.5, 1부>에서는 비뇨기과 전문의를 초청, 남성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전립선 비대증, 발기부전, 조루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의학적 치료법은 물론 실생활에서 부부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상담도 이어진다. 시청자들의 궁금한 사항은 전화 상담을 통해 실시간으로 풀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