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쇼팽 콩쿠르 우승 10주년 리사이틀 연다
by장병호 기자
2025.04.09 10:12:20
6월 15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고전·낭만·현대음악 등…10일 오후 4시 티켓 오픈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피아니스트 조성진(31)이 쇼팽 콩쿠르 우승 10주년을 기념하는 리사이틀로 오는 6월 관객과 다시 만난다.
 | 피아니스트 조성진. (사진=성남문화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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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문화재단은 조성진의 피아노 리사이틀을 오는 6월 15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고 9일 전했다.
조성진은 201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클래식 무대에서 주목을 받았다. 올해 쇼팽 콩쿠르 우승 10주년을 맞아 그동안 자신의 예술적 여정을 돌아보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조성진과 성남문화재단의 인연도 각별하다. 조성진은 2011년 성남문화재단이 주관한 ‘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Ⅲ’ 협연자로 참여해 처음 성남아트센터 무대에 올랐다. 또한 성남에서 2020년, 2022년 솔로 리사이틀과 2023년 발트 앙상블 협연 등을 꾸준히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고전주의부터 낭만주의, 20세기 현대음악까지 다양하고 폭넓은 스펙트럼을 한 무대에 담아낸다.
1부는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 리스트의 ‘에스테 별장의 분수’로 문을 연다. 섬세하면서도 우아한 선율, 독창적인 표현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조성진의 화려한 비르투오소적인 면모을 만나볼 수 있다.
이어지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5번은 ‘전원’이라는 부제에 맞게 평화롭고 목가적인 분위기의 작품이다. 탁월한 기교와 음악성을 갖춘 명쾌한 고전주의자로서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20세기 피아노 음악의 새로운 시대를 연 버르토크의 ‘야외에서’를 통해 야성적인 피아니즘의 탐구자로서의 모습을 드러낸다.
2부에서는 낭만의 대가 브람스의 ‘피아노 소나타 3번’으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정교한 구조 속에 젊은 시절 브람스의 불안과 열정이 내재된 대곡이다. 조성진은 한층 완성도 높은 음악성과 독보적 해석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티켓 가격은 6만~12만원이며 10일 오후 4시부터 성남아트센터,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전화·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다. 티켓 예매는 1인 최대 4매로 제한된다. 예매와 공연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성남문화재단 고객센터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조성진은 인천아트센터(6월 12일), 예술의전당(6월 14일), 대구콘서트하우스(6월 20일), 부산문화회관(6월 22일) 등에서도 리사이틀을 갖는다. 인천아트센터, 예술의전당,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는 올해 초 발매한 앨범 ‘라벨 피아노 독주 전곡집’ 수록곡을 선보인다. 부산문화회관 공연은 성남아트센터 공연과 동일한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