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강경래 기자
2022.10.31 11:16:22
매출 50% 늘어난 286억·영업익 49억
분기 최대 기록, 연간 사상 최대 예상
해외 시장 고른 성장세 유지·확대 지속
美다우케미컬 등 오일·가스 공급사 등록 박차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피팅 강자’ 디케이락(105740)이 북미와 중동 등지로 피팅(관이음쇠)·밸브 등 수출을 활발히 진행하면서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일궜다.
디케이락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50% 늘어난 2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디케이락이 설립된 1986년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6% 늘어난 49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제조업으론 드물게 17%에 달했다.
디케이락은 석유와 정유, 화학, 플랜트, 반도체, 천연가스차량(NGV), 수소자동차, 항공, 조선, 해양 등에 사용되는 피팅, 밸브 등에 주력한다. 피팅은 배관을 수평 또는 수직으로 연결해주는 장치다. 밸브는 유체 양이나 압력, 흐름을 조절하거나 여닫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디케이락은 경쟁이 치열하고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내수시장이 아닌, 해외 시장 개척에 힘써왔다. 현재 북미와 중동,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47개국에 총 108개 대리점을 운영한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액 855억원 중 67%에 해당하는 573억원을 해외 시장에서 올렸다.
디케이락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금리 인상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북미와 중동, 유럽 등에서 오일·가스 산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수출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에 이어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디케이락 관계자는 “그동안 계절적 비수기로 여겨져 온 3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오는 4분기 또한 3분기 흐름이 그대로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실적 개선 흐름을 유지하는 한편 수익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익성 개선은 수출 물량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 판가 인상, 우호적 환율 여건 등 복합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원재료 가격 안정화가 더해지는 등 사업 여건이 나아지고 있다”며 “연말까지 생산성 제고와 효율 개선에 집중해 이익 성장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케이락은 내년도 사업을 올해보다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디케이락은 내년이 회사 성장을 위한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에 한번 더 성장한다는 목표로 사업을 준비 중”이라며 “오는 2030년을 목표로 구조적인 성장 전략과 함께 신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디케이락은 올해 북미 오일·가스산업 공급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특히 글로벌 에너지 회사인 미국 다우케미컬 글로벌 공급사로 이달 등록됐다. 아울러 마라톤오일 계열사인 마라톤페트롤리엄, 리파이너리까지 공급사 등록을 마쳤다.
아울러 중동 카타르에너지(QE) 공급사 등록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대형 거래처 추가는 향후 실적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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