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백신에 낙태아 폐 조직 들어가” 등 가짜뉴스 15건 내·수사
by박순엽 기자
2021.03.22 12:16:27
경찰, ‘백신 관련 허위조작 정보 유포’ 15건 내·수사
14건 온라인…온라인·오프라인서 피의자 1명씩 검거
김창룡 경찰청장 “최초·추가 유포자 특정 위해 수사”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된 허위조작 정보 유포, 이른바 ‘가짜뉴스’가 이어지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22일 서면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백신 관련 허위조작 정보 유포 사건 15건에 대한 내·수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중 14건은 온라인에서의 유포 행위”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각각 1명씩 피의자 총 2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부의 백신 접종 시행(지난달 26일) 이전부터 백신 관련 허위조작정보 유포 행위를 발견해 피의자를 검거한 바 있다. 1인 방송을 통해 ‘코로나 백신은 인간 유전자를 변화시킨다’라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피의자와 버스정류장 및 전신주 등에 ‘코로나 백신에 넣은 칩은 당신의 생명을 잃게 한다’는 전단을 부착한 피의자가 각각 인천에서 검거됐다.
이 밖에도 최근 ‘백신 성분에 낙태아의 폐 조직이 들어 있다’라는 허위사실을 블로그에 올린 사례나 1인 방송에서 ‘백신을 맞으면 치매에 걸린다’는 내용을 담는 등 사례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4일 이 같은 허위조작 정보 유포행위 등을 단속한 결과 지난 3일 기준으로 178건, 279명을 검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청장은 “최초 유포자뿐만 아니라 추가 유포자 특정을 위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