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총선 생중계에 KT 5G 첫 활용..끊김 사라질까 관심

by김현아 기자
2020.04.14 10:29:32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 SBS 선거방송 소개 유튜브 영상(출처: SBS 뉴스)


SBS가 이번 4.15총선 생중계에 KT 5G 통신망을 활용한다. 지금까지는 와이파이나 LTE를 썼지만, 올해 총선 생중계에서는 5G 고속도로 하나를 전용으로 써서 생중계한다. 5G는 초고속·초저지연 특성이 있어 후보자 인터뷰 등에서 끊김과 지연이 사라지고 완벽한 안정감을 줄 지 관심이다.

KT(대표이사 구현모)는 SBS와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방송에서 5G 네트워크를 사용해 끊김 없는 프리미엄 생중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5G 생중계를 위해 KT는 SBS에 처음으로 5G 모뎀이 장착된 장비(Mobile News Gathering, MNG)를 제공했다. SBS 카메라맨이 5G MNG를 매고 중계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생중계를 위해 중계차를 사용하거나 LTE기반 MNG를 카메라맨이 맸다. 중계차를 이용할 경우 위성기반 SNG(Satellite News Gathering)가 사용됐다.

▲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KT 직원들이 5G 생중계 장비를 최종 점검하고 있다.


5G MNG는 무엇이 다를까. 가장 큰 특징은 SBS 선거방송 생중계를 위한 가입자식별모듈(USIM)이 장착돼 있다는 점이다. KT의 5G 통신망에서 SBS 총선 생중계 신호(데이터)만 별도 차선으로 처리된다.

이는 프리미엄 품질제어가 가능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KT는 이번에 SBS에 기업전용 5G를 통해 처음으로 ‘프리미엄 품질제어’ 기술을 적용했다. 국회의원 선거사무소나 당사 등 데이터 트래픽이 밀집되는 상황에서도 중요한 데이터 서비스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도록 일반 데이터보다 해당 데이터를 우선 처리해 준다.

회사 관계자는 “5G 프리미엄 품질제어는 생중계시 중요 데이터가 유실되지 않아야 하는 방송이나 공장, 병원 등 관제와 보안이 민감한 산업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SBS 5G 생방송 개념도
▲KT 기업전용 5G 프리미엄 품질제어


시청자가 보기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지난 몇 번의 선거방송을 보면 한쪽에서는 ‘당선 확정입니다’라는 자막이 나오고 2,3초 있다가 후보자가 연결되기도하고, 후보자 인터뷰가 중간에 끊어지기도 했는데, 5G를 통해 이런 끊김이나 지연이 없을 것이라는 게 KT 설명이다.

화질은 차이가 있을까. 5G의 특성상 LTE에 비해 출력을 높일 수는 있지만, 이번 총선 생중계에서 SBS와 이 부분까지 협의되진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SBS는 KT 5G 기술을 활용해 총선 당일 몇몇 당사의 개표상황실 현장에 찾아가 5G 생중계를 연결해 생생한 현장화면과 관계자 인터뷰 등 방송에 활용할 예정이다.

KT는 이를 통해 기업전용 5G 서비스와 프리미엄 품질제어 기술의 안정성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KT와 SBS의 협업은 지난해 모닝와이드 생중계때의 좋은 경험이 바탕이 돼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총선 생방송에 활용되는 5G MNG는 지난해 1월 KT와 ‘5G 기반 영상송출 사업화’ 협약을 체결한 LiveU LTD.(라이브유 엘티디)에서 국내최초로 선보이는 장비다.

KT 기업서비스본부 이진우 본부장은 “KT의 기업전용 5G 프리미엄 품질제어 서비스를 통해 고품질의 생방송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에도 5G 무선 기술을 통해 안정적인 영상 전송과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