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사진공모전, 교량 건설근로자 담은 '현수교 건설' 대상
by경계영 기자
2017.11.07 11:00:00
| 제4회 대한상공회의소 사진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조유훈씨의 ‘현수교 건설’. 사진=대한상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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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제4회 대한상의 사진 공모전’에서 조유훈씨의 ‘현수교 건설’을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현수교 건설’은 바다 위 교량 건설 현장에서 작업하는 건설 근로자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심사위원장인 이경률 중앙대 사진학과 교수는 “파인더에 의해 잘려진 붉은 상판은 마치 푸른 하늘에 떠 있는 신기한 구조물처럼 표현돼 있다”며 “몇 가닥의 케이블로 거대한 상판을 연결해나가는 건설 장면은 기업의 힘찬 역동성과 동시에 인간과 기술의 위대함을 느끼게 한다”고 평했다.
대상을 받은 조씨는 “수십톤의 상판을 하나하나 들어 올려 케이블로 연결하는 모습에서 우리 기술의 대단함을, 수십미터 높이에서 작업하던 건설근로자 모습에서 안전에 대한 확신과 기술을 향한 자부심을 느꼈다”며 “바다 위에 또 다른 길을 개척 중인 이들의 땀과 노력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대한상의는 출품작 4000여점 가운데 최우수작 4점(일반·언론 각 2점), 우수작 9점(일반 4점·언론 5점) 등 수상작 74점도 뽑았다.
일반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아빠와 함께하는 날’은 붉은 석양이 드리운 산업공단을 배경으로 아빠의 일터를 방문한 아이들의 행복한 모습을, ‘흔적’은 오래 전 문을 닫아 검은 탄재와 노란 수레만 덩그러니 남은 폐광의 모습을 각각 잘 표현했다는 평가다.
언론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인 ‘내일을 위하여’는 일과를 마치고 포장마차를 들린 직장인의 고단한 모습을 극적으로 담아냈다는 점에서, ‘퇴근 열차’는 자동차의 역동적 움직임과 지하철의 정적 모습을 한 화면에 대비시켜 퇴근길의 풍경을 색다르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각각 심사위원의 호평을 받았다.
대한상의는 기업뿐 아니라 상공인, 삶, 일터 등 폭 넓은 주제를 다루고자 올해부터 공모전 명칭을 ‘기업사진 공모전’에서 ‘대한상의 사진공모전’으로 변경했다.
시상식은 14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 야외광장에서 열린다. 수상작 74점은 14일부터 열흘 동안 시상식이 열린 상의회관 야외광장에 전시되며, 대한상의 사진공모전 사이트(kcciphoto.korcham.net)에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