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회장, 경영 복귀 후 첫 해외출장 무산

by송주오 기자
2017.08.20 17:30:10

가벼운 감기 증세 보여 출장 포기
해외 현장 점검 계획은 검토 중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미국 출장길에 오르지 않았다.(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의 현장 복귀 후 첫 해외 출장이 불발됐다. 이달 예정된 미국 출장길에 오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경영의 복귀도 미뤄졌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달 18~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케이콘(KCON) 2017 LA’를 참관할 예정이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지 않았다.

케이콘은 CJ그룹이 2012년부터 주최하는 한류 축제로, 세계 주요 지역에서 개최해왔다. 이번 LA 행사의 경우 다른 나라에 비해 규모가 크게 진행된다.

재계는 이번 방미를 계기로 이 회장이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달 17일 CJ CGV 본사가 이전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아이맥스(IMAX)관 등이 들어선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을 방문하며 현장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5월에는 수원 광교신도시 CJ블로썸파크에서 열린 개관식과 온리원컨퍼런스 행사에 참석하며 경영에 공식적으로 복귀했다.

지난 14일에는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2주기 추도식을 직접 챙기기도 했다.

CJ그룹 관계자는 “미국 출장에 대한 의지가 강했지만 최근 가벼운 감기 증세를 보여 무리하지 말자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글로벌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는 만큼 추후 다시 기회가 되면 글로벌 경영 현장을 둘러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이재현 회장은 신경 근육계 유전병 ‘샤르코 마리 투스’(CMT)를 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