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자산 키워 위대한 포스코 재건" 포스코, 인재창조원 개원

by성문재 기자
2015.02.04 13:41:50

어려운 경영 환경 속 인적 경쟁력 극대화
그룹 공통 경영비전 전파..글로벌 인재 육성
우수 퇴직인력 채용해 후배들에 노하우 전수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포스코가 그룹 차원의 인적 경쟁력 극대화를 위해 마련한 포스코인재창조원을 4일 개원했다. 최근 철강경기 악화, 글로벌 경쟁 심화 등의 경영 환경 속에서 경쟁적 우위를 확보함으로써 ‘위대한 포스코’를 재건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인천 송도에서 열린 개원식에는 권오준 포스코(005490) 회장, 박귀찬 포스코인재창조원 초대 원장을 포함해 임직원 160여명이 참석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축사에서 “포스코가 창업 초기부터 이어 온 ‘기업은 곧 사람’이라는 인재존중의 신념은 현재 생존을 위협하는 위기 상황을 이겨내고 위대한 포스코를 재건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강조하면서 “이번 포스코인재창조원 개원을 계기로 포스코그룹 전 구성원들이 공통의 꿈을 꾸고 마음을 하나로 뭉쳐 ‘포스코 더 그레이트(POSCO the Great)’를 달성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포스코가 창립 반세기에 임박해 통합 교육법인을 설립한 것은 1960년대 자원과 기술, 자본이 없는 불모의 상황에서 인적 자산만으로 성공 신화를 창조할 수 있었던 것처럼 현재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불투명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임직원들의 강한 정신력과 전문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1기 설비를 준공하기도 전인 1969년에 이미 체계적 인력 양성 기관인 제철연수원을 만들어 직원 교육을 실시했고 1970년대부터는 임직원들을 해외로 연수 보내 신진 조업기술과 건설기술을 배우게 했다.



창립 당시 34명에 불과하던 포스코 임직원 수는 지난해말 기준 5만6000명으로 크게 늘었고 건설, 무역, 에너지 등 220여개의 연결 법인을 보유함에 따라 신구세대 및 이종업종간 일체감 확보, 소통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됐다.

특히 전체 임직원의 40%에 달하는 2만6000여명이 세계 각지에서 근무하는 상황에서 국내 계열사는 물론 글로벌 사업장에 동일한 경영철학을 전파하고 직원들의 글로벌 역량을 상향 평준화시키는 것이 시급해졌다.

포스코인재창조원은 이러한 글로벌 포스코 사업 구조에 걸맞도록 포스코, 포스코경영연구소, 각 그룹사에 흩어져 있던 교육 인력과 기능을 통합해 그룹 공통의 경영 비전을 전파하고 포스코 정신이 체화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요람으로 기능할 계획이다.

통합 교육법인에는 퇴직했거나 퇴직을 앞둔 우수 임직원들을 교수와 컨설턴트로 재채용함으로써 30년 가까이 노하우를 축적한 장년층 직원들이 후배 세대에 위기 관리, 조업, 경영 전반에 걸친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더 일하고 싶어하는 장년층 직원들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회사에 대한 애사심과 소속감을 높이고, 회사로서는 숙련된 혁신 및 위기관리 전문 인력을 확보함으로써 세대간 지식 단절과 지식격차를 극복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