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관용 기자
2014.10.10 14:46:28
중고폰 수거율 2.0%, 중고폰 가입율은 7.4%
문병호 "통신비 부담 느낀 소비자들, 중고폰 구매 늘려"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중고폰 수거율이 올해 상반기 2.0%까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중고폰 가입율은 7.4%로 늘어나 자원 절약과 가계통신비 절감 차원에서 정부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받은 2009~2014년 이통 3사 중고폰 수거, 가입, 수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통 3사의 중고폰 수거 비중은 2010년 13.2%에서 2014년 6월말 2.0%로 떨어졌다.
2010년 이통 3사는 총 2396만8000대를 판매했고, 그해 중고폰 수거량은 315만8000대로 중고폰 수거 비중이 13.2%였다. 하지만 2014년 상반기 이통 3사는 1210만8000대를 판매한 반면 중고폰 수거량은 24만1000대에 그쳐 중고폰 수거 비중이 2.0%에 불과했다.
이통 3사별 중고폰 수거 비중은 2014년 상반기 기준, SK텔레콤(017670)이 3.7%로 가장 높았고, KT(030200)가 1.3%로 뒤를 이었다. LG유플러스(032640)는 0.8%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통 3사의 중고폰 가입율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높은 단말기 가격과 가계통신비 증가에 부담을 느껴 중고폰을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통 3사의 중고폰 가입율은 2010년 1.7%에 불과했지만, 2014년 상반기에는 7.4%로 늘었다. 이통 3사별 중고폰 가입비중은 2014년 상반기 기준 KT가 7.9%로 가장 높았고, LGU+가 7.1%, SKT가 7.0%로 뒤를 이었다.
문 의원은 “그동안 우리나라 이동통신사와 단말기제조사들은 고가의 신규단말기 판매에만 주력해 자원 낭비와 통신비 증가를 부채질해왔다”며 “정부는 중고폰 수거율과 가입율을 높이는 대책을 통해 자원 절약과 가계통신비 절감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