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기관 매수속 1820선 회복

by김유정 기자
2012.07.17 15:24:54

버냉키 의회발언에 관심 `집중`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기관의 매수속에 코스피가 사흘 연속 상승, 1820선을 회복했다.

17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4.17포인트(0.23%) 오른 1821.96에 장을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는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소매지표가 부진했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가운데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관망세도 짙어졌다.

이같은 분위기를 이어 코스피가 내림세로 출발, 장 초반 1800선을 위협하는 듯 했지만 이내 기관이 매수로 돌아서고 그 규모를 키우면서 지수도 반등했다.

외국인은 1287억원을 순매도하며 7일 연속 팔자우위를 지속했고, 개인은 2027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3195억원 순매수하며 사흘째 사자 우위를 이어갔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분석부 차장은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에 관심이 쏠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버냉키 의장이 추가 양적 완화를 통한 경기부양을 언급할 경우 자산가격 상승 기대가 가능하지만 언급이 없을 경우 실망감으로 시장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금융 은행 전기전자업종은 올랐고 운수장비 유통 건설업종 등은 약세를 보였다. 화학업종은 중국 경기부양책 가시화에 따른 화학제품 가격 상승 전망속에 1% 가까이 올랐다 .화학업종내에서 호남석유(011170) LG화학(051910)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반등했고, 엔씨소프트(036570)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6% 넘게 급등했다. 농심(004370)은 원재료 대부분을 국내에서 매입함에 따라 국제 곡물가격 급등에 대한 수익성 우려가 제한적이라는 인식 속에 이틀 연속 강세를 지속했다.

반면 현대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차 지분을 일부 매각한 가운데 현대차(005380)는 외국인의 매도가 집중되며 사흘만에 하락했고, 현대중공업(009540)은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4억195만주, 거래대금은 4조258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6개를 비롯해 35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42개 종목이 밀렸다. 96개 종목은 보합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