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SKT, 하이닉스 입찰 참여]②최저입찰가는

by김재은 기자
2011.11.10 17:09:59

9일 기준 구주 6% 1조원..신주 포함 3.4조 추산
본입찰 후 주가 변동·경영권 프리미엄 `변수`

마켓in | 이 기사는 11월 10일 16시 39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하이닉스반도체(000660) 매각물량 가운데 채권단 지분 6%(4425만주 ·유상증자 전 7.5%)에 대한 최저 입찰가격은 약 1조원이 될 전망이다. 신주 14%까지 포함한 전체 최저입찰가는 3조3700억원 안팎이다. 다만 경영권 프리미엄은 배제한 수치다.

10일 증권업계와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의 지난 9일 종가(2만2050원)를 기준으로 당일, 일주일, 한달간의 거래량을 감안한 가중평균 기준주가는 2만2721원이다.

현 유가증권 발행규정상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경우, 1년간 보호예수를 전제로 이사회 결의일 전일(11일) 주가를 신주발행 기준가로 산정할 수 있다. 이는 이사회 결의 이후 시차에 따른 주가변동성을 낮추고 배임 혐의 등을 막기 위한 조치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현 규정에서 한발 더 나아가 본입찰일 전일(9일)과 이사회결의일 전일(11일)을 기산일로 한 기준가격 중 높은 가격을 신주기준가로 산정키로 했다. 또한 신주기준가보다 구주 입찰가격이 최소 5%이상 높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9일 종가를 반영한 신주 기준가에서 5% 할증한 구주 최저입찰가는 주당 2만3857원, 총 1조557억원이다. 만약 SK텔레콤이 이 가격을 밑도는 구주 인수가격을 제안했다면 유찰된다.



하이닉스 매각 주관기관인 외환은행 측은 "SK텔레콤(017670)이 써낸 구주 가격이 주주협의회에서 정한 최저입찰가격을 밑돌 경우 매각은 성사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주 14%(1억185만주)의 가격은 주당 2만2721원씩, 총 2조3142억원이다. 따라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지 않은 하이닉스의 최저입찰금액은 총 3조3699억원이 되는 셈이다.


물론 최저 입찰가격에 변수는 존재한다. 신주 기준가격이 9일과 11일을 기산일로 한 기준가격 중 높은 가격으로 산정되기 때문에 10일과 11일 주가흐름에 따라 하이닉스의 최저 입찰가격이 바뀔 수 있다. 또한 채권단이 구주 물량에 대해 경영권 프리미엄 반영할 경우에도 가격상승 요인이 된다.

한편 하이닉스 채권단은 본입찰 직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며, 이후 양해각서(MOU) 체결을 생략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다만 추후 가격조정요인이 발생할 경우 구주의 매각가격은 최대 5% 낮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