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다양한 ''호두까기인형''
by노컷뉴스 기자
2009.12.15 16:55:00
러시아 발레단 내한, 서커스와 결합한 세계 초연 등 새로운 무대 풍성
[노컷뉴스 제공] 매년 연말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발레 공연 '호두까기 인형'이 올해에도 화려한 무대를 꾸미고 관객들을 기다린다.
독일작가 호프만의 원작에 차이코프스키 음악이 인상적인 '호두까기 인형'은 고전 발레로는 유일하게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해 연말 가족공연을 대표한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선보이는 인기 레퍼토리로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뽑힌다.
국내 발레단은 물론, 서커스와 결합한 해외 무용단과 러시아 발레단이 선보이는 다양한 무대로 '호두까기 인형'이 더욱 풍성해졌다. 원하는 공연을 골라볼 수 있는 재미까지 더해진 다채로운 '호두까기인형'을 소개한다.
=러시아 3대극장 중 하나로 꼽히는 노보시비르스크 국립극장 소속 발레단이 내한해 국내 관객들에게 환상적인 무대를 꾸민다.
CBS 55주년·노컷뉴스 창립 3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공연으로, 지난 11월5~8일 노보시비르스크 국립극장 오페라단이 '카르멘'으로 서울에서 첫 내한공연을 가진 바 있다.
오페라극장의 인기에 힘입어 이번에는 80여명의 발레단이 '호두까기 인형'으로 다시 한번 국내 관객들을 유혹한다.
한편, 노보시비르스크 국립발레단은 키로프, 볼쇼이와 함께 러시아 대표 3대 발레단이다. 1945년 개관 이후 147개의 작품을 선보였고, 매년 5~6편의 초연작품을 제작해 러시아와 외국 고전 작품이 주를 이룬 오페라 18편과 발레 15편을 고정 레퍼토리로 하고 있다.
=고전 발레 '호두까기인형' 스토리에 현대적인 아트 서커스를 결합해 새로운 무대를 선사한다.
단순히 발레와 서커스와의 만남이 아닌 새로운 작품 즉, 예술적인 발레에 아트 서커스를 융합해 새로운 각도로 해석하려고 노력했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23명의 벨라루스 국립 발레대학과 25명 벨라루스 국립 서커스단 등 50여명의 단원들이 함께 꾸미는 공연으로, 세계시장을 겨냥해 한국에서 제작되는 글로벌 대작 공연. 이번 서울 초연이 끝나면 내년에는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40회 공연을 한 후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투어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이번 공연의 출연진들은 벨라루스 국가대표 리듬체조선수, 머스커닝햄 댄스컴퍼니 수석 무용수 출신 등을 비롯해 '태양의 서커스' 출신들도 대거 출연한다.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에 맞춰 국립발레단원들이 동화 속으로 관객들을 안내한다.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안무로 눈 내리는 겨울 밤, 마법같은 이야기가 아름다운 요정들의 발레로 무대는 화려해진다. 김지영, 박세은 등 스타 발레리나가 주연을 맡았다.
=31일 밤 10시 공연이 추가되어 출연 무용수들과 관객들이 함께 2009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는 이벤트가 열린다.
관객들은 공연장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보신각 타종 행사를 보면서 무용수들과 함께 카운드다운을 외치는 흥분된 무대를 느낄 수 있다.
=발레리노 이원국이 이끄는 이원국발레단이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의 버전을 바탕으로 '호두까기인형'을 펼친다.
유니버설발레단과 국립발레단 무용수 시절 100회 넘게 '호두까기 인형'의 왕자로 출연한 이원국의 안무를 가미하는 등 새로운 무대 연출이 돋보인다.
=지난해 한국무용으로 재창작해 호평을 얻은 인천시립무용단이 올 연말에도 선보이는 무대.
크리스마스에도 인터넷에 빠져있는 주인공 클라라는 게임 속 세상에서 길을 잃은 뒤 환상적인 이미지가 가득한 동화 속에서 다양한 캐릭터들을 만난다. 그 속에서 캐릭터들의 춤과 이야기를 경험하며 현실과 가상의 차이를 이해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재발견한다는 내용으로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