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나흘만에 상승..대운하주 반등(마감)

by김춘동 기자
2009.07.01 15:34:26

탄소나노튜브 관련주도 이틀연속 강세
기관 매물공세, 개인·외국인이 잘 소화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코스닥이 나흘만에 상승 반전하면서 하반기 첫 거래를 산뜻하게 시작했다. 기관이 나흘째 매도공세를 이어갔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사자에 나서면서 매물을 잘 소화해냈다.

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03포인트, 1.24% 오른 491.17로 장을 마치면서 490선을 회복했다. 뉴욕증시의 하락 소식에도 불구하고 최근 사흘간 낙폭이 컸다는 인식이 부각되면서 강세로 출발했다. 코스피지수가 상승폭을 확대한 점도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기관이 나흘연속 팔자행진을 이어가면서 272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36억원과 104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외국인이 코스닥에서 100억원 이상 순매수한 것은 지난 5월29일 이후 한달여만이다.

대형주는 혼조세였다.

인도BSV와 바이오시밀러 유통 계약을 체결한 셀트리온(068270)을 비롯해 태웅과 서울반도체 등 시가총액 1~3위 종목이 강세를 보인 반면 메가스터디(072870)와 키움증권, 소디프신소재, 태광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테마주 가운데서는 대통령의 임기내 대운하사업 추진 포기 발언으로 지난 이틀간 급락했던 대운하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삼목정공(018310)과 홈센터가 각각 9%와 7%이상 올랐고, 울트라건설도 4%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탄소나노튜브(CNT) 관련주도 이틀째 강세를 지속했다. 다만 상승폭은 크게 축소돼 전날 상한가로 치솟았던 대진공업은 2%가량 오르는데 그쳤다.

게임주인 조이맥스(101730)는 올해 실적개선 기대감에다 러시아로의 게임 수출 소식마저 전해지면서 12%이상 급등했다. 에스티씨라이프는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지분을 추가로 취득했다는 소식으로 이틀째 상한가에 올랐다.

회계처리위반 등의 사유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될 뻔했던 아이젝은 거래 재개 후 이틀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삼천리자전거(024950)는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물량부담이 부각되면서 이틀연속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에스에너지(095910)와 액티투어, 유퍼트, 윈드스카이 등 유상증자나 전환사채 발행 등에 따른 신주 상장을 앞둔 종목들도 일제히 급락했다.

한국아쿠르트로 경영권을 넘겨 지난 이틀간 큰 폭으로 올랐던 능률교육(053290)은 사흘만에 하락 반전하면서 5%가량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