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재웅 기자
2009.01.12 18:45:19
"상반기가 바닥이라는 것으로 확인이라도 했으면"
"1분기까지 감산 지속해야..규모는 현재수준으로"
윤석만 사장 "1월 손익분기점 맞추기 어려울 듯"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올해 철강경기에 대해 예측이 불가능하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회장은 12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 센터에서 열린 철강협회 주최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현재 올해 사업계획은 짜 둔 상태지만 상황이 불투명해서 예측이 힘들다"며 "올해 사업계획은 의욕적(stretch) 계획과 최악의 시나리오 두 개로 짜뒀는데 실제는 그 중간쯤이 되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또 "상반기가 바닥이라는 것을 확인이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혀 올해 사업계획 작성과 전망에 대해 매우 고심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윤석만 포스코 사장도 "올해 1월에는 손익분기점을 맞추기가 어려울 것 같다"면서 "통상 1월에는 270만톤 가량을 생산하는데 이번 달에는 180만톤 밖에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최근 중국이 제품 가격을 인하를 단행한 것과 관련, "중국 철강업체들이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고는 하지만 제반 비용 등을 합치면 아직도 우리보다 못하다"며 "철강업계는 1월과 2월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포스코(005490)가 일본의 도요타에 자동차용 강판을 납품하게 됐다는 보도에 대해선 "그동안 계속 추진해왔던 것이 가시화된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건에 대해 이 회장은 "통상적으로 중앙정부의 승인이 나는데에는 1~2개월 가량이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에 광산 탐사권을 오리사주 정부가 승인, 중앙정부에 추천한 것은 1차관문을 통과한 것이고 앞으로도 해야할 일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최근의 금융상황 등을 고려해 인도 건은 천천히 우공이산(愚公移山)의 마음으로 진행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현재 포스코가 진행하고 있는 감산에 대해 그는 "올해 1분기까지는 계속 감산을 해야할 것으로 본다"며 "현재 국내 재고물량이 어느 정도 소진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감산규모는 현재 수준으로 몇 개월은 가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