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소환? 김건희 의혹은 그저 '퉁칠' 수 없어"
by이선영 기자
2022.09.14 13:50:26
전 의원 "부인 건드려 쪼잔하단 식으로 넘어갈 문제 아냐"
조 의원 "특검은 핵폭탄…여야 합의해 퉁칠 건 퉁치자"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민주당의 특검법안 발의를 연일 비판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이를 두고 “매우 실망스럽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14일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많은 의혹 앞에 ‘서로 퉁치자’라는 말로 다시 우리 정치가 국민 눈살을 찌푸리는 시대착오적 범죄 야합 정치로 비춰질까 그저 안타까울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김 여사에 대한) 차고 넘치는 의혹과 정치 보복성 수사로 국민들의 공분이 날로 높아지는데, ‘부인 건드는 것이 가장 쪼잔하다’며 단순하게 넘어갈 수 있는 일인지 오히려 되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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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은 13일 밤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특검은 핵폭탄이라고 생각한다. 탄핵, 특검 이런 건 정말 극단의 선택”이라며 “핵폭탄 발언들만 계속 나오는 건 정치가 아니다. 여야가 합의해 퉁칠 건 퉁치자”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배우자 건들면서 하는 정치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김혜경 씨도 마찬가지다. 검찰이 하는 수사 중에 제일 쪼잔한 게 부인에 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로 넘어가고 덮어줄 수 있는 아량, 그런 정치적인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전 의원은 “김 여사와 관련된 의혹은 지난 순방 때 착용한, 신고하지 않은 보석류와 관련된 의혹, 주가 조작 의혹, 학력 위조 의혹, 경력 위조 의혹 등 그저 ‘퉁칠’ 수 없는 의혹이 줄을 잇는다”면서 “수사라도 공정하면 모를까, 국민의 진실 요구 앞에 수사 기관은 살아있는 권력 앞에서 고개만 조아리고 있다”고 일침했다.
아울러 “잘못한 게 있으면 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 사회 통념이다. 이 대명제를 뒤트는 제안이야말로 구시대 정치로의 회귀에 불과하다”며 “여야의 ‘퉁치는’ 정치는 오직 민생을 위한 협치에서만 허락될 뿐, 범죄 봐주기 야합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7일 김 여사를 둘러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및 ‘허위 경력 기재 의혹’ 등에 대한 진상 규명 필요성을 강조하며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했다.